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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누 끼쳐 죄송하다"…살생부 논란 일단 수면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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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신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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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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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 대표 새누리 의총서 사과…정두언 "이 얘긴 오늘로 끝"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현역의원 40명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살생부 논란에 대해 &#034;그 중심에 이유가 어떻든 간에, 그런말을 했든 안했든 간에 당대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일찍이 정치사에 없었던 심각한 일&#034;이라고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 2016.2.29/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현역의원 40명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살생부 논란에 대해 "그 중심에 이유가 어떻든 간에, 그런말을 했든 안했든 간에 당대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일찍이 정치사에 없었던 심각한 일"이라고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 2016.2.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의 공천 살생부 갈등이 수습 모드로 들어섰다. 김무성 대표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하고 김 대표의 발언을 외부에 전했던 정두언 의원도 더이상 상황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물갈이'에 대한 김 대표와 비박(비 박근혜)계의 경계감이 확인되고 친박(친 박근혜)도 이번 논란의 의도성을 의심하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공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9일 하루종일 살생부와 관련된 공방이 이어졌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최고회의에서 문건을 받은 일도, 다른 이에게 전한 바도 없다는 김 대표에게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예정된 의총에 앞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대표와 정 의원을 대질심문키로 했다가, 의총 이후로 미루기도 했다. 오후 의총장에서 김 대표는 정 의원을 발견하고는 "너 정확하게 이야기해라"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의총이 시작된 뒤 자신의 공개 발언 차례에는 손사레를 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증폭되던 양측의 갈등은 김 대표가 의총 비공개 발언에서 사과 뜻을 밝히면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 "소위 찌라시 사건으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얘기는 오늘로 끝"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주말 한 언론에 김 대표가 친박계로부터 친박·비박 등 40여명의 물갈이를 요구받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김 대표가 해명했지만 친박계는 진위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지난 28일 당 공식기구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살생부 파동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진정되고 있는 것은 선거를 코앞에 앞두고 양측이 극단적인 충돌에 다다를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대표최고위원실 현수막에는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는 쓴소리가 걸리기도 했다. 최근 공천 갈등에 대해 자성하자는 의미가 담긴 셈이다.
이번 살생부 파동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지만 '물갈이 공천'를 두고 비박과 친박간의 시각차가 다시 한번 확인돼 양측의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천마다 살생부 논란은 있어왔고, 소문이 꼬리를 물며 그럴듯한 이야기로 번질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갈등도 '누가 왜' 논란의 중심에 섰는지가 중요하다. 열쇠는 정 의원 주장의 사실여부다. 사실이라면 김 대표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몰린다. 사실이 아니라면 김 대표는 의혹을 벗고, 정 의원에게 화살이 쏠린다. 김 대표 측은 정 의원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당대표가 공천과정에 공연히 살생부 논란을 키울 이유가 없으며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친박 쪽의 당대표 흠집내기로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정 의원을 의심하는 쪽에선 살생부 논란의 중심에 선 그의 행보가 공천 불안감 때문이란 지적이다. 우선추천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으니 입지를 확보하려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실제 살생부에 올랐다고 알려진 또다른 비박계 의원은 측근과 대화에서 "나는 물갈이 대상이 아닐 것 같은데, 과연 이걸 신경써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불안감'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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