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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이민 정책, 美 산업계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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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기자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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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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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 노동자 많은 식품·건설업계 전전긍긍…이민자 주택 소유량 늘면서 부동산 시장도 비상

 18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며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 행진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며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 행진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이 미국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큰 정보기술(IT)이나 식품, 건설업계에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했던 반이민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로 2건의 이민 관련 행정각서가 발표되자 당장 식품 및 건설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농장 인력 중 외국 태생의 노동자는 어림잡아 110만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육류 업계의 경우 최소 3분의 1이 이민자이며 외식업계 종사자 중 8%는 외국인 노동자다.

IT업계도 이민자가 많긴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합법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데 반해 식품업계에는 불법 이민자가 대다수다. 고령화로 업계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불법 이민자를 대거 수용한 게 배경이 됐다.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WSJ는 "불법 노동자들이 대부분 농업과 건설 쪽에 집중돼있다"고 했다. 도널드 그림스 미시간대학의 노동경제학자는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추방되면 엄청난 노동력 부족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이민 정책에 대한 대응 방식도 차이를 보인다. 이민자가 세운 굵직한 기업이 다수 몰려있는 IT업계의 경우 집단행동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거나 법적 절차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책을 내세운 반면 식품 및 건설업계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인력 문제와 별개로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량이 늘어나면서 반이민 정책이 미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부동산 사이트 트룰리아를 인용, 2015년 기준 미국의 자가 소유 비율은 66%로 1994년과 같았지만 이 기간 외국 국적자의 주택 소유 비중은 2.4%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제이콥 빅더 워싱턴대학 교수에 따르면 미국 내 4000만명의 이민자가 소유한 부동산 자산은 총 3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마이애미,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소유 비율이 높은 시가지에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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