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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시계 멈춘 삼성, 사내벤처는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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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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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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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DNA' 살려 저성장 시대 돌파구로…네이버 상장 당시 삼성SDS 150배 평가차익

경영시계 멈춘 삼성, 사내벤처는 '째깍째깍'
미래전략실 해체로 그룹 조직이 사라져 혼란이 빠진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83,600원 상승1100 -1.3%)가 사내벤처 육성에 속도를 낸다. 덩치가 커지면서 둔화된 '혁신 DNA'를 되살려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사내 인트라넷에 'C랩' 홍보배너를 띄우는 등 사내벤처 참여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C랩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상품화 단계까지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랩'(Creative Lab)은 삼성전자가 2012년 말 벤처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에 3~4명의 직원을 배치해 1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하는 팀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할 수 있고 이후 재입사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150여개의 C랩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중 20여개 기업이 분사했다. 해마다 공모전 경쟁률이 100~150대 1에 이른다.

C랩 성과물은 올 들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와 세계 최대모바일 전시회인 MWC에도 잇따라 출품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에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MWC에서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인을 위한 삼성 기어VR용 보조솔루션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지원 정책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으로 일환으로 이른바 '최순실 정책'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 가능성 있는 기업을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느냐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국내 IT 업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네이버도 시작은 삼성SDS의 사내벤처였다. 199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4,345원 상승15 0.3%)는 LG데이콤(현재 LG유플러스에 합병)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중고차 매매업체 SK엔카도 사내벤처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외기업 중에는 '포켓몬 고'를 개발해 주목받는 나이앤틱이 구글의 사내벤처 출신이다.

모기업 입장에서도 잘 키운 사내벤처 하나가 열 계열사 부럽지 않은 사례가 적잖다. 네이버가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삼성SDS는 150배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뒀다. 인터파크는 사내벤처로 시작한 지마켓을 5000억원에 팔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4년이 흐르면서 분사해 독립한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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