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씨이엔지, 결로 곰팡이 원인과 해결방법은?

건설분쟁 컨설턴트로 10년 이상 일하면서 겪은 수백건의 아파트하자 소송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결로 곰팡이다. 결로는 기온이 25도 이상 상승하면 곰팡이로 발전해 이들은 서로 형제지간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로가 주로 발생되는 곳은 차가운 물체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곳, 출입문 주변, 발코니 벽, 창문틀 주변, 외기와 접하는 침실 측벽, 장롱 뒤 벽면이나 장판 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내 습도 증가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외부강우, 둘째, 다수 재실자의 호흡 및 운동, 셋째, 음식 조리, 넷째, 세탁 및 실내 건조, 다섯째, 샤워, 여섯째, 관상식물이나 관상수조 설치, 일곱째, 과도한 가습기 사용, 여덟째, 과도한 냉난방으로 인한 내외부의 지나친 온도차, 아홉째, 건축자재가 초기부터 습기를 머금은 상태, 즉 함습률 높은 자재 사용 등이며 이는 대부분 주기적인 환기로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결로현상의 원인 중 설계, 시공적 요인과 기후적 요인도 문제지만 입주자의 생활습관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단열과 관련해 외부공기와 내부공기를 마치 보온병처럼 틀어막고 성능이 뛰어난 전열교환기로 열회수를 하면서 실내 환기를 한다면 거의 완벽하게 결로 곰팡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비가 많이 든다. 현장에서는 흔히 스티로폼(비드법단열재) 또는 아이소핑크(압출법단열재)를 사용해 단열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열재 이음매를 에폭시 본드나 우레탄 폼으로 철저하게 붙여야 열교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데 이음매에 아무런 본딩작업이나 충전작업을 하지 않아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이는 100% 결로 곰팡이로 연결된다. 단열공사를 부실하게 하면 당장 발견되지 않더라도 혹한기가 찾아오면 반드시 발견돼 입주자들의 원망을 계속 받게 된다.

건설분쟁 컨설턴트인 이창범 (건설)법학박사는 “최저가 입찰제도로 건설회사도 어려움이 있지만 아무리 공사비가 부족하더라도 단열공사비는 제값을 주고 철저하게 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입주자들도 지켜야할 사항이 있는데 이는 첫째, 곰팡이가 숙주에 기생해 번식하지 못하도록 영양분을 없애는 것(청결), 둘째, 습기를 제거해 근거지 제공을 막을 것(환기), 셋째, 온도를 25℃ 이하로 낮춰 곰팡이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할 것(적정 실내온도 유지), 넷째, 이미 번식이 시작된 곳은 살균제를 살포하고 철저히 닦아낼 것(살균) 등이다”고 전했다.
도움글/이창범 건설분쟁 컨설턴트 겸 (건설)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