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 "중국 디스플레이 투자속도↑…中수주 확대"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베셀과 건국대 연구단이 개발에 성공한 스포츠급 경항공기(KLA-100)를 선보이고 있다. 2인용 경항공기인 KLA-100은 최대 고도가 4천267m이고, 시속 245㎞로 비행할 수 있다. 연료통에 고급휘발유 130ℓ를 가득 채우면 한 번에 6시간 이상 날 수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올해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공격적으로 11세대 LC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수원 소재 베셀 (429원 ▼9 -2.05%) 본사에서 만난 임은성 부사장(CTO)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5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BOE·CSOT 등 중화권 업체들이 LCD(액정표시장치) 뿐 아니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투자를 서둘러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셀은 지난 2015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주력제품은 LCD 인라인시스템이다. LCD 인라인 시스템은 통상 라인별로 10~20개 장비가 배치되는 공정에서 패널 제품에 맞춰 공정 데이터를 관리하고 각 장비가 원활하게 패널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LCD글라스에 100~250도의 열을 가하는 베이크오븐, LCD패널 절단장비인 엣지그라인더, OLED 인라인시스템 등을 제조·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4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2.6%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매출액 171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하향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11세대 투자에 나선 BOE를 필두로 CSOT, 티엔마(Tianma), CEC-판다(CEC-Panda), KDX 등이 투자를 확정한 상황"이라며 "LCD 뿐 아니라 OLED용 장비 투자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10세대 이상 LCD라인 증설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BOE는 올해 장비 반입을 목표로 대형 LCD 패널인 10.5세대 투자를 단행했으며 CSOT 또한 11세대 투자를 발표한 상황이다.

또 베셀은 오는 9월부터는 2인승 경항공기 KLA-100 개발을 끝내고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출 목표치는 10억원 내외다.

항공기 제조총괄을 담당하는 최필영 전무는 "KLA-100은 경항공기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비행기로 대당 1억5000만~2억원에 판매될 것"이라며 "수요는 대부분 북미 등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3년 내에 연간 1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수주 증가 실적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 LCD 분야에선 CEC-판다 8.6세대 LCD, CSOT T6 11세대 LCD 라인 투자 수주가 예상되며, OLED 분야에선 티엔마 우한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 Royol(러우위커지) 5.5세대 투자에 따른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