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했던 수퍼수요일..의원출신 장관 3인 청문통과 '파란불'

김부겸 행정자치부(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의하지 못하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해 오전 청문회에 불참하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2017.6.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임명강행 후폭풍으로 14일 의원출신 장관 후보자 3인의 청문회가 시작부터 험란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의 청문회 불참으로 줄줄이 파행을 겪어서다. 하지만 한국당은 반나절만에 청문회에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급호전됐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정책 검증에 집중됐다. 이들의 청문회장에서는 '따뜻한 형님', ,지방자치발전 적임자' 등의 덕담이 오가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현역 의원출신인 이들 3인 후보자에 대해 현미경 검증이 집중됐지만 결격사유가 될 흠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청문회에도 현역의원 출신 공직후보자들은 낙마 없이 전원 무사통과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15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 일부 도덕성과 관련한 자질 검증으로 추궁을 받았지만 행정자치부 업무 역량 등에 비교적 합격점을 받으며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5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리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간사단 회의를 통해 청문보고서를 15일 오전 9시30분에 전체회의를 열어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날 저녁 인사청문회를 마치면서 청문보고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간사단 회의에서는 다음날 채택을 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이날 가장 늦은시간까지 청문회가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도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를 무난히 치렀다고 평가,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에 임한 소감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고 통과된다면 책임있게, 균형있게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성찰하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도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가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됐다"며 "살면서 빈틈없이 챙겨야 하는데 놓치는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은 국민께 죄송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