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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인 광주고검장 사의표명…"바른 길 걷는다면 난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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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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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사건 보충수사·검찰인사 탈정치화 강조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오세인 광주고검장. 2016.10.6/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오세인 광주고검장. 2016.10.6/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오세인 광주고등검찰청장(52·사법연수원 18기)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연수원 동기인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56·18기)의 내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에는 새 총장이 취임하면 사법연수원 선배기수나 동기가 조직을 떠나는 관행이 있다. 앞서 문 후보자보다 검찰 내에서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박성재 서울고검장(54·사법연수원 17기)과 김희관 법무연수원장(54·17기)은 7일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오 고검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18기 검찰 현직 간부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에 남아있는 문 후보자의 동기는 오 고검장을 포함해 박민표 대검 강력부장·김해수 대검 공판송무부장·이명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장인종 법무부 감찰관 등 5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쟁위기론'을 강조한 뒤 "지금 검찰이 맞은 위기는 보다 근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만약 검찰이 시장에서 다수 경쟁자를 가진 사기업이었다면 벌써 존립의 기반을 잃었을 것"이라 일침했다.

이어 "문제됐던 사건들을 공론의 장으로 가져와 국민의 시각으로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객관적 관점에서 검증하는 작업도 있어야 하고, 미완의 수사에 대해선 정의에 부합하는 보충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검찰이라는 공적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시장 불신의 원인을 반드시 짚어내야 한다"며 "정당하고 떳떳하게 사건을 처리한 것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인사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선차적 과제"라며 '검찰인사의 탈정치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 고검장은 '제봉 고경명 선생'의 '마상격문(馬上檄文)' 중 '옳은 도리로 패하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善敗不亡)'를 인용, "조직으로서의 대한민국 검찰은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며 "옳은 도리와 정의가 요구하는 바른 길을 걷는다면 반드시 난관을 이겨내고 다시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오 고검장은 성실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상황판단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문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후보 4인에 추천된 유력 총장 후보이기도 했다.

그는 김주현 전 대검차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과 함께 '18기 트로이카'로 불리며 공안, 기획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검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공안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오 고검장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재직시절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전교조 정당가입 수사를 지휘했다. 대검 대변인과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하며 공보와 기획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오 고검장은 중수부 폐지 후 초대 반부패부장을 지냈으며 서울남부지검장 부임 후에는 증권범죄합수단을 이끌며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기업 동아원 주가조작 사건과 증권가 비리사건 수사에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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