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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대규모 분식회계 정황 포착···주주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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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성 (변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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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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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실적 부풀리기 한 적 없다" (종합)

검찰, KAI 대규모 분식회계 정황 포착···주주피해 우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AI의 대규모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KAI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정밀감리에 들어갔다. 분식회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2일 "KAI의 부품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며 "금감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KAI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정밀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KAI의 외부감사를 맡아온 삼일회계법인이 회계 기준을 맞게 적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KAI가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과 현지 공군기지 재건 사업 등을 수주해 하청을 준 뒤 대금을 받지 않고도 받은 것처럼 꾸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성용 전 KAI 사장 재임 시절 이 같은 방식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전 사장 취임 후 KAI는 2013년 이라크와 11억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고등훈련기 T-50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엔 필리핀으로부터 4억2000만달러(약 4427억원) 규모의 경공격기 FA-50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KAI의 연 매출액은 2014년 2조3148억원에서 2015년 2조9010억원, 지난해 3조100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KAI는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특정한 시점에 실적 부풀리기를 위해 회계 인식방법을 변경한 바 없으며 설립 이래 회계 인식방법에 따라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왔다"면서 "현재 금감원의 정밀감리가 진행 중으로 당사가 적용한 회계 인식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KAI의 항공기 제조부문 실무자들과 한 협력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에게 항공기 부품원가 산정과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KAI의 협력업체 가운데 한곳의 대표가 친인척 명의로 된 차명계좌 여러개를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등 경영상 비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현재 A사 대표인 윤모 전 KAI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12년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생산본부장(전무)으로 재직할 당시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한곳을 납품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이 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은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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