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의 IT매도, 조정맞은 코스피 2400 내줘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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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주(7월31일~8월4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인의 IT(정보통신) 대형주 매도세에 몰리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가 2400 밑으로 내려온 것은 7월13일 이후 3주만으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가 조정장세로 들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54포인트(0.23%) 하락한 2395.45로 마감했다.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발표된 다음날인 3일에는 하루만에 40.78포인트가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이 7198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조정장세를 연출했다. 개인도 1654억원어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72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인과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흡수했다.

외국인은 롯데케미칼 (108,400원 ▲1,700 +1.59%)과 삼성SDI (438,000원 ▼5,500 -1.24%)를 각각 538억원, 4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목록에 엔씨소프트 (179,700원 ▲1,500 +0.84%)와 우리은행 (14,800원 ▲250 +1.7%), 고려아연 (463,000원 ▲3,000 +0.65%)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1820억원어치가 시장에 나온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다.

기관은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8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인과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에 67억원치 매수세가 몰려 가장 많이 산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자 (92,400원 ▲900 +0.98%)와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 역시 상위 매수 종목이다.

기관은 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삼성전자가 자리해 IT 대형주 팔자세를 이끌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서울식품우 (1,721원 ▲3 +0.17%)선주로 169.97%가 올랐다. 그 뒤를 노루페인트우 (13,970원 ▼30 -0.21%)선주, 남선알미우 (19,730원 ▲90 +0.46%)선주 등이 자리했다. 상승률 상위종목 1~4위가 모두 우선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은 녹십자홀딩스1우 (13,050원 ▼4,300 -24.8%)선주다. 53.89%가 하락했다.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한국항공우주 (53,200원 ▼900 -1.66%)도 23.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