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투어' 경기서 무안타.. 아쉬운 고척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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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동영 기자

마지막 고척 원정경기를 마친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41)이 자신의 현역 마지막 고척스카이돔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패하며 아쉬움이 배가 됐다.

이승엽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과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우규민이 6이닝 3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불펜이 추가 실점을 기록했고, 타선까지 철저히 침묵하며 1-5로 패하고 말았다.

사실 이날은 이승엽의 마지막 고척 원정이었다. 경기 전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가 있었다. 넥센은 고척돔 잔디에 36번 유니폼을 얹은 기념품을 준비했고, 넥센 선수들은 '36번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전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후 경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행사는 행사, 경기는 경기였다. 넥센의 5-1 완승이었다. 투타에서 넥센이 삼성에 우위를 보였다.

이승엽은 첫 은퇴투어지였던 대전 한화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이승엽은 대포를 통해 대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후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이승엽 개인으로는 아쉬움을 남긴 것. 그리고 이날은 팀도 패하고, 본인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다소간 찝찝한 하루가 된 셈이다.

이승엽이라는 대선수의 은퇴투어가 진행중인 상황. 삼성으로서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그렇게 삼성의 올 시즌 고척 마지막 원정이, 이승엽의 커리어 마지막 고척 원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