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싱글족 위한 '추석 도시락' 메뉴 출시

CU '횡성한우 간편식 시즌2' 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명절을 홀로 보내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명절 연휴 도시락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특색 있는 도시락으로 싱글족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26일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추석 분위기에 맞춘 제수음식을 사용한 1만원짜리 프리미엄 도시락부터 한우를 이용한 곰탕 도시락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편의점 CU(씨유) 올 한 가위를 맞아 '횡성한우 간편식 5종을 28일 출시한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처음 선보인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는 예정된 물량이 2주만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횡성한우 간편식 시즌2'는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 손잡과 1등급 이상 (+1, ++1)의 한우만 공급 받아 한정 수량으로 운영한다.

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는 '횡성한우불고기 정식'·'횡성한우 사골곰탕'·'횡성한우 치즈김밥'·'횡성한우 삼각깁밥'·'횡성한우 샌드위치' 등 모두 5종이다.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GS25에서 2017년 추석 도시락을 판매한다. '한가위 도시락'과 '추석반상 도시락' 등 2종이다. GS25가 이번에 출시한 명절 도시락은 한가위 도시락 6000원, 추석반상 도시락 1만원으로 4000원대 일반 도시락보다 비싼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비싼 가격만큼 품질에 신경을 썼다. 추석반상 도시락은 올해 수확한 햅쌀로 지은 밥과 양념 갈비구이, 4가지 산적과 불고기, 쭈꾸미 제육볶음, 명태식혜, 나물 3종과 송편으로 구성됐다. 한가위 도시락에는 갈비구이 대신 쭈꾸미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불고기와 산적 등 명절 음식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추석 연휴를 겨냥해 '전주식한상도시락'을 출시했다. 구절판 모양의 도시락 용기에 우엉과 버섯을 넣고 만든 버섯우엉밥을 중심으로 동그랑땡, 오미산적, 고추튀김, 건취나물, 고추장 불고기, 간장 불고기 등 8가지 반찬을 담았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도시락 판촉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명절 도시락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최근 3년 간 추석과 설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3일(명절 당일 포함)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4년 24.3%, 2015년 4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71.5%의 가파른 성장세을 보였다고 밝혔다.

GS25의 지난해 추석 도시락 매출(명절 포함 일주일)은 2015년 추석 대비 580.8%, 같은 해 설 기간 대비 353.4% 증가했다. 올해 설 기간 역시 전년 설 기간 대비 167.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55.1% 늘었다.

특히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이나 고시촌, 오피스텔 등과 같은 주택가의 도시락 매출이 늘었다. 2016년 CU의 주택가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182.5% 급증했다. 오피스가와 산업지대 역시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160.1%, 173.7% 증가했다.

이처럼 명절 연휴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상승하는 이유는 명절을 홀로 보내는 싱글족이 식사 해결을 위해 도시락을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연휴 기간 식당이 문을 닫아 식사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직접 식사를 차려 먹기 번거로운 싱글족이 명절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