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1574명 발생…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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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진성 기자 =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1574명이 발생,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또 2016년~2017년 겨울철에는 한파로 441명이 한랭질환에 노출됐고 이중 4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1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가뭄과 국지성 집중호우, 폭염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컸다.

특히 5월~6월에는 전국 평균 한달 강수량이 29.5㎜, 60.7㎜로 평년(1981년~2010년) 대비 각각 29%, 3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5월 전국 평균강수량(29.5㎜)은 평년(101.7㎜) 대비 29%로 1973년 이래 두번째로 적었고, 6월 강수량(60.7㎜)은 평년(158.6㎜)대비 38%로 1973년 이래 세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5월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5.7일로 평년 대비 2.9일 적었고, 1973년 이래 세번째로 강수일수가 적었다.

장마기간(6월24일~7월29일) 동안 전국 평균강수량은 291.7㎜로 평년(356.1㎜)의 81%에 그쳤고,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해 지역 간 강수량 편차도 컸다. 가령 남부와 중부지방의 장마 강수량의 차이는 254.9㎜로 평년(17.8㎜)에 비해 매우 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각각 평년강수량의 23%, 53% 수준으로 매우 적었지만, 7월16일 하루 동안 청주에는 290.2㎜, 천안에는 232.7㎜의 많은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일강수량 최다 1위를 경신하기도 했다.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았고, 폭염일수는 6.4일로 2016년7월 폭염일수 5.5일보다 많았다. 평년(3.9일) 대비로는 1.5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경상도와 강원 영동 및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7.5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이상기후에 따라 7월2~11일 강원 영서지방, 7월14~16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배수로 유실과 침수 등 총 87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 해역에 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7%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2017년은 가뭄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지역별로 다른 극한기상이 나타났던 한 해였다"며 "이날 발간한 이상기후 보고서는 이상기후에 의한 분야별 원인과 영향을 자세히 파악해 범부처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초석이 될 것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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