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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특활비 뇌물 주범은 MB…국정원 돈 오니 받아두라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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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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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김백준 구속기소…뇌물수수·국고손실 방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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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2018.1.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2018.1.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5일 김 전 기획관을 뇌물수수·국고손실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국고손실)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특활비 지원을 요구했고, 김 전 원장은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을 통해 청와대 부근에서 1만원권으로 현금 2억원을 캐리어에 담아 김 전 기획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비서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김 전 실장은 이후 국정원 돈 전달 관련해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통령과 독대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전 기획관은 주범이 아닌 조력자 역할을 한 방조범으로 기소했다"며 "공여자 등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돈을 수수한 점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동문으로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등 개인 자산과 사적인 업무를 도맡아 '집사'로 불려왔다. 당초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 4억원 수수를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지난달 17일 구속 이후 국정원 예산관과의 대질조사 등을 거치며 전향적인 태도로 바뀌어 검찰에 적극 협조했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활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용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피의자들이 잇따라 금품수수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 전 대통령의 검찰 강제조사는 불가피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71)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에게 현금다발 2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 전 대통령과의 청와대 대통령집무실 독대에서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며 대면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주성씨와 이 전 대통령의 독대가 있엇던 것은 김주성씨 진술만으로 나온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김백준은) 수수와 사용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현재 결론"이라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뇌물 공여자'격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에 기념품 제작 등 비품비 명목으로 국정원 자금을 상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50) 역시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달러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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