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카페사업 본격화…종로에 플래그숍 연다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종로에 플래그숍 매장을 열고 디저트카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사거리 인근에 '밀크홀 1937' 로드숍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총 5층 규모이며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5월부터 직영 운영할 예정이다.

'밀크홀 1937'이라는 브랜드명은 1949년 서울우유 정동 사옥 1층에 있던 '정동 밀크홀' 카페에서 따왔다. 1937은 서울우유의 창립연도(당시 경성우유동업조합)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8월 롯데마트 서초점 안에 밀크홀 테스트 매장을 내고 시장 반응을 분석해왔다. 이번에 로드숍 1호점을 오픈하면서 디저트카페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서울우유는 밀크홀 로드숍 1호점에서 병우유, 발효유, 소프트아이스크림, 자연치즈, 샐러드, 커피 등을 팔 예정이다. 주방은 개방형인 '오픈 키친'이다. 매장이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익스테리어(실외장식)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에 로드숍 직영점을 4개 가량 오픈할 것"이라며 "추후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해 매장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소비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유를 기반으로 한 디저트카페 사업 등을 통해 활로를 찾을 방침이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00년 약 30㎏에서 2010년 28.1㎏, 2015년 26.6㎏으로 감소세다. 디저트카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서울우유의 신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관련 시장 규모는 약 8조9000억원(2014년 연간 매출액 기준)에 달한다.

다른 우유 관련 업체들은 이미 디저트카페 사업에 뛰어들었다. 매일유업은 '폴바셋'과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 샵'을, 남양유업은 '1964백미당',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밀크바', 빙그레는 '소프트랩' 등 각종 우유 기반 디저트카페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