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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주문 실수로 손실 난 케이프證, 부국證 투자도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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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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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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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기자본 14% 282억 '베팅' 지나친 공격적 투자 우려도…경영권 분쟁 대비한 캐스팅보트도 노린 듯

서울 여의도 케이프투자증권 본사. /사진=전병윤 기자
서울 여의도 케이프투자증권 본사. /사진=전병윤 기자
자기자본의 14%에 달하는 282억원을 부국증권 주식에 한꺼번에 투자한 케이프투자증권이 반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투자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부국증권 투자로 손실을 입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28일 리딩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부국증권 지분 9.58%(100만주)를 주당 2만8251원, 총 282억5100만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했다.

이날 부국증권 종가(2만6300원)를 감안하면 케이프투자증권의 투자 수익률은 -6.91%(19억5100만원 손실)다. 다만 지난해 말 부국증권이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배당(시가배당률 4.51%)했기 때문에 배당 수익(12억원)을 포함하면 손실금액은 7억5100만원으로 줄어든다. 배당 수익을 포함한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은 -2.66%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당시 자기자본(2034억원)의 13.9%에 달하는 금액을 한 종목에 '베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높은 배당수익률에 투자 매력을 느껴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프투자증권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부국증권은 최대주주인 김중건씨와 특수관계인(27.43%), 자사주(33.97%) 지분율이 총 61.40%에 달하고 케이프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5.86%) 지분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되는 소액주주 지분은 12.06%에 불과하다.

더구나 부국증권은 지난해 6월 자사주 20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등 유통주식 수를 더욱 줄이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거래량이 부진한 주식을 단순히 고배당주라는 이유로 10%에 육박하는 지분을 매수한 진의에 대해 뒷말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부국증권의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기대하고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그 중 하나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부국증권의 1,2대 주주인 김중건씨와 김중광씨가 향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리딩투자증권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건 경영권 분쟁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지분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2002년부터 부국증권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경영권 다툼을 벌인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케이프투자증권은 배당 수익을 노리고 장기 투자했던 만큼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고배당주로서 매력이 높고 부국증권 주식을 토대로 유가증권담보대출 등을 통해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며 "부국증권의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상장 기업의 주식 1000억원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어서 상당히 공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2016년 LIG투자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에도 나섰으나 금융당국의 심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지난 2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여기에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코스피200 옵션 매매 과정에서 주문 실수로 지난해 연간 순익의 절반 가량인 62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는 등 올 1분기 실적에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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