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제주항공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체험기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17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제주항공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체험기'입니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신규 노선 전략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제주항공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뒤 생생한 분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국내 저비용 항공 시장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과잉 공급 우려는 시기상조이나 지속 성장에 대한 선제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이 보여주는 인사이트를 분석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러시아 동부 연안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최근 제주항공은 33호 기재를 도입했으며 연말까지 39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공급 능력 확충은 올해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경쟁사들의 추적도 이어질 것이다.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은 일본과 동남아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지속될 기재 확충 경쟁 속에서 항공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꾸준한 수요 창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신규 노선 개발도 중요하다.

제주항공은 2017년 9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취항했다. 이는 기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집중하던 일본과 동남아를 벗어난 시도였다. 블라디보스토크가 한국에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며 아직도 도로에서 영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이 주 3회 운항 횟수를 주 7회로 확대할 정도로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저비용항공사 취항으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수년이 소요되는 신규 노선 개척과 선제적 취항은 리스크와 기회를 모두 안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흥행을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향후에도 적극적인 신규 노선 개척으로 여객 수요를 창출하고 선발업체 우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