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속도나나…시멘트·철도·건설주 일제히 급등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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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주와 철도주, 건설주 등 남북 경협주가 24일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이 이날 경의선 철도 북측 연결구간 공동점검에 나선데다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을 해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레미콘 제조업체인 부산산업 (52,300원 ▼500 -0.95%)은 전날보다 3만7500원(30%) 올라 상한가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시멘트 (15,000원 ▼260 -1.70%)(24.14%), 대호에이엘 (1,021원 ▲45 +4.61%)(23.24%), 현대로템 (38,900원 ▼650 -1.64%)(20.39%), 성신양회 (8,600원 ▼80 -0.92%)(13.81%), 쌍용양회 (7,000원 0.00%)(12.54%), 아세아시멘트 (10,750원 ▲30 +0.28%)(10.53%) 등 시멘트·알미늄 제조사와 철도 인프라 업체도 동반 상승했다.

남광토건 (6,100원 ▼60 -0.97%)(14.94%)과 현대건설 (31,750원 ▼300 -0.94%)(9.40%), HDC현대산업개발 (18,590원 ▲1,240 +7.15%)(9.07%), GS건설 (15,150원 ▲130 +0.87%)(5.45%), 고려개발 (11,000원 ▼50 -0.5%)(5.42%) 등 건설주도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푸른기술 (7,410원 ▲10 +0.14%)(27.03%), 대아티아이 (2,995원 ▼5 -0.17%)(23.98%), 에코마이스터 (380원 ▼72 -15.93%)(20.28%), 서암기계공업 (4,665원 ▼70 -1.48%)(17.81%) 등 철도 관련 주들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특수건설 (7,120원 ▼10 -0.14%)(17.47%), 세명전기 (7,290원 ▲210 +2.97%)(17.20%), 고려시멘트 (2,325원 ▼55 -2.31%)(16.81%), 대동스틸 (4,500원 ▼50 -1.10%)(11.97%), 아난티 (5,510원 ▼20 -0.36%)(10.71%) 등도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북한은 미국의 종전 선언 거부 조치에 대해 남한 정부가 방관한다며 대외 선전용 매체를 동원해 비난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20일 동해선 철도 북측 연결구간(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을 공동 점검한 직후 진행하려던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조사 일정도 미뤄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점검단 15명이 경의선 철도 중 개성역에서 군사분계선(MDL)에 이르는 북측 연결구간 동점검을 위해 전격 방북하면서 경협 관련 종목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이 사업과 관련해 연내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들 구간은 재정 당국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