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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는 '가상' 사업이었나…신일그룹, 등재 한달만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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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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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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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설립 후 한달여 만 가상통화 관련 사업 법인등기서 삭제…'골드코인' 프리세일은 계속…법조계 "이례적 변경…사기 관련 간접증거 될 수도"

주식회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법인등기부등본 /사진=법원 인터넷등기소
주식회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법인등기부등본 /사진=법원 인터넷등기소
가상통화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한국지사 '주식회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가 지난 5월 법인등기부등본의 사업목적에서 가상통화 관련 사업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등기부등본상 사업목적은 회사가 앞으로 영위할 주요사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자가 회사를 판단할 때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가 최근까지 신일골드코인(SGC)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만큼 투자사기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주식회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회사는 5월24일 '가상화폐와 전자화폐 발행·환전·중개·투자자문업' 등 가상화폐와 금융 관련사업 19개를 모두 법인등기부등본에서 말소시켰다. 4월9일 설립등기 당시 이름을 올린 사업목적 가운데 남아있는 사업은 해양탐사 및 구조물인양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2개 뿐이다.

가상통화 사업을 법인등기부등본에서 삭제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6월4일 인터넷쇼핑몰, 컴퓨터 토털 서비스, 회원조직에 의한 상품판매업, 광고대행업 등 가상통화와 관련없는 사업 20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가상통화는 '가상' 사업이었나…신일그룹, 등재 한달만에 지웠다


문제는 가상통화 관련 사업목적을 삭제한 시기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가 신일골드코인(SGC)를 프리세일(사전판매)한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회사는 5월부터 7월까지 3차례 걸쳐 SGC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당시 코인 판매를 한 판매자(팀장, 본부장)들도 판매량의 5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등 '다단계' 유형의 판매 방식을 취했다.

업계에서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등기 변경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스스로 가상통화 관련 사업을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정작 등기상 사업목적에서는 삭제했기 때문이다.

조영태 법무사는 "법인등기 업무를 했지만 설립한지 두달도 안돼 설립 당시 사업목적을 삭제하는 건 거의 보지 못했다"며 "기존의 사업목적을 유지하면서 개수를 늘리는 기업은 많아도 기존 사업목적을 삭제하고 아예 새롭게 바꾸는 경우는 흔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지난 7일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홈페이지가 폐쇄되기 전까지 신일골드코인(SGC) 상장과 미래가치에 대해 홍보했다. 회사는 투자사기 의혹이 붉어지자 "신일골드코인을 앞당겨 상장시키겠다"며 "신일골드코인은 상장 후 세계 시총 1위의 글로벌 암호화폐로 발돋음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의 법인등기부등본 사업목적 삭제·추가를 향후 민사 소송과정에서 간접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승철 법무법인 대호 변호사는 "회사가 법인등기의 사업목적에 없는 사업을 영위할 수도 있지만 주요한 사업을 등기에서 삭제시키면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만약 사기로 밝혀진다면 사업목적을 삭제한 것이 향후 소송에서 간접증거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법무법인 고구려 변호사는 "법인의 사업목적에서 삭제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선긋기에 나설 수도 있다"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사기 정황이 드러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최용석 신일해양기술 대표와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7일 약 8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가상 화폐를 판매한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무실,서버관리업체 1곳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죄명은 사기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홈페이지는 서버 압수로 폐쇄됐기 때문에 우선 피해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압수품을 분석하고 계좌추적 등 통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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