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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탈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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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 2018.09.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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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3.0 시대]④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땐 거래사이트 불필요해질 수도

[편집자주] 세상을 바꿀 미래 혁명 기술로 주목을 받았던 블록체인. 하지만 대중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서비스가 없다 보니 ‘실체없는 투기대상’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제는 달라진다. 실생활과 접목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블록체인 3.0’ 시대다. 17~19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블록체인 서울 2018’은 블록체인 기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당면 과제를 진단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블록체인 서울’이 던진 메시지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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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그룹 주최 '블록체인 서울 2018' / 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 중 하나가 탈(脫)중앙화다. 하지만 현행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 사이트들은 대부분 중앙화 돼 있다. 탈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는 불가능할까.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의 진화 방향은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다뤄진 핵심 의제였다.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는 물론 바이넥스, 후오비 등 글로벌 거래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모두 중앙 관리 방식이다. 현행 블록체인 기술로는 대량 거래를 처리할 수 없어서다. 업비트 하루 거래량은 한때 최대 12조원에 달했다. 포포 첸 코인후드 공동창립자는 “탈중앙화된 거래 서비스가 실현되려면 거래 시간이 1초 미만으로 단축돼야 하는데 이더리엄만 해도 거래를 완결하는데 며칠 걸린다”고 설명했다.

법정화폐와의 교환을 위해서도 중앙화된 거래사이트가 필요하다. 이래학 체인B 전략기획 책임자는 “바이넥스, 후오비 등 글로벌 거래사이트가 해외에 진출하려는 것도 법정화폐와의 거래 때문”이라며 “기술발달로 탈중앙화된 거래가 가능해도 중앙관리형 거래 사이트는 공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록체인 상용서비스가 많이 나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인다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거래 사이트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적으로 공감하지만 정부 규제 보다는 자율 규제가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아르템 체스트노브 우벡스 CEO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규제가 필요하면 정부보다는 거래사이트가 자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증권 거래에서도 통장매매와 자전거래를 제한하는 규제가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에서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도입되기에 앞서 거래사이트가 자율적으로 먼저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가 심한데도 거래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는 건 거래사이트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얘기다. 하지만 특정 거래사이트가 암호화폐 거래 증가에 따른 이익을 모두 향유하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책임자는 “3차 산업에서는 이익을 주주가 가져갔다”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주주가 아니라 암호화폐 보유자와 사용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사이트들은 암호화폐 상장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증권거래소가 상장회사의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처럼 거래사이트 역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면밀히 분석한다. 장 레이첼 코인슈퍼 한국매니저는 “프로젝트의 현실성, 실현성을 많이 본다”며 “프로젝트 팀 구성과 기술성을 보고 질 높은 프로젝트가 상장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포 첸 공동설립자는 “프로젝트가 법적 준수를 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를 보고 건실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지도 확인한다”고 밝혔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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