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새 年 최저점 경신…코스닥 700선 붕괴

국내 증시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하루만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 1년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2포인트(0.4%) 떨어진 2097.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23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2094.69)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0일(2097.35)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약 1년만에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연중 최저점 경신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05억원, 328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580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9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79억원 순매수로 전체 167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4775계약, 1473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6205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가스업 은행 음식료품 보험 금융업 화학 증권 등은 1~2% 가량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건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전기전자 통신업 기계 등은 1~3%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 (176,200원 ▼1,100 -0.62%)은 전날에 이어 8%대 급락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 (73,500원 0.00%)와 SK하이닉스 (189,200원 ▼6,500 -3.32%)는 각각 1.16% 3.4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30,000원 ▼2,000 -0.27%)는 3%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253,000원 ▼4,000 -1.56%) LG화학 (351,500원 ▲1,000 +0.29%) POSCO (369,000원 ▼500 -0.14%) 등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19,450원 ▲380 +1.99%)은 4%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82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574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제약주·엔터주 매도세에 700선 붕괴 = 이날 코스닥 지수는 19.7포인트(2.74%) 내린 699.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1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9억원, 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나머지가 하락했다. 특히 오락문화가 7%대 하락했고 유통이 4%대 내려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 (61,200원 ▼300 -0.49%)와 바이로메드 (4,015원 ▼55 -1.35%)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신라젠 (4,010원 ▼150 -3.61%)은 각각 6.99%, 4.66%씩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셀트리온제약 (89,200원 ▼500 -0.56%)도 5%대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켐텍 (250,500원 ▲500 +0.20%) 나노스 (640원 ▲73 +12.87%) 스튜디오드래곤 (45,000원 ▲1,350 +3.09%) 코오롱티슈진(Reg.S) (14,260원 ▲160 +1.13%) 등도 4~5%씩 내렸다.

이날 증권가에서 엔터주 실적 하향 보고서가 나오면서 JYP Ent(20.31%),에스엠 (91,300원 ▲1,200 +1.33%)(15.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650원 ▲800 +1.87%)(13.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90개 종목이 상승했다. 1021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포인트(0.4%) 내린 272.0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