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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따이궁 의존 20조 매출, 기형적 韓 면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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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 2019.04.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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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큰 손' 따이궁, 누구인가]③ 중국 의존도 73%, 내국인은 20%머물러...따이궁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시급, 정부 정책지원 요구도

[편집자주]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은 연간 20조원을 바라보는 한국 면세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하지만 따이궁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면세시장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수십만명으로 추정되는 따이궁 대해부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현주소와 개선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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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면세점 따이궁 대기줄
[MT리포트]따이궁 의존 20조 매출, 기형적 韓 면세시장
지난해 우리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대인 19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2017년에 비해 4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인 단체여행객 즉 유커(遊客)가 종적을 감춘 와중에 이룬 성과다.

올들어서도 1, 2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성장해 연매출 2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4조원에도 못미치던 면세시장이 10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 뒤에는 중국 따이궁(代工, 대리구매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리스크요인이 자리한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구매객 중 중국인은 1293만3000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이 기록한 매출액은 13조9201억원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의 73.4%를 차지한다. 중국인 매출액은 3년 연속 증가세다. 2015년 5조2395억원이던 중국인 매출은 2016년 7조8063억원으로 48% 늘었고 2017년에도 22% 올라 9조57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017년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 매출은 3조9598억원으로 비중은 20.9%에 머물렀다.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 매출은 모두 합해도 전체의 5% 정도다. 중국 따이궁이 이탈할 경우 우리 면세산업이 일순간 황폐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올초 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며 따이궁들로부터 물건을 받아 판매하는 웨이상(微商,모바일판매상)에 대한 사업자 등록의무화 등 규제에 나서자 면세점 업계에서 위기론이 고조되기도 했다. 다행히 규제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위기론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견제 움직임도 감지된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경제성장률 저하 등으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 면세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영 중국국제여행사(CITS)의 자회사인 CDFG(China Duty Free Group)는 중국내 5대 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해외 브랜드들과의 교섭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정부는 시내면세점도 대거 늘리고 있다. 특히 관광지인 하이난섬의 면세한도를 기존 1.6만위안(267만원)에서 3만위안(500만원)으로 2배 상향하고 모든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면세 수요를 자국안으로 끌어오려는 포석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난의 면세매출은 15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중 CDFG의 매출이 11억달러를 차지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CDFG 찰스 첸 회장이 지난달 9일 세계 면세협회 컨퍼런스에서 "한국 면세시장의 절반은 사실상 중국 것"이며 "따이궁들에 대해 브랜드들이 신중해야한다"고 도발한 것도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공세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내 면세시장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따이궁 유치전이 심화하면서 리베이트인 송객수수료율은 10~3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만 수수료로 1조3000억원을 지불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인터넷 판매와 단체비자 발급, 한국행 크루즈 및 전세기 등을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무산되면서 한·중간 외교적 해법도 당분간 요원하다. 면세점 업계가 중국 의존을 낮추고 해외고객 유치와 해외 면세시장 진출을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의 면세업계에 대한 인식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면세점이 주변국과 경쟁하는 수출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규제보다는 지원책을 고심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자국 면세시장 활성화에 열을 올리지만 우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면세점 의무휴업을 논의하거나 시내면세점을 추가개설하는 식으로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면세업계가 역대 최대 호황이라지만 중국에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MT리포트 면세점 따이궁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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