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세이드·코란도 잘나가네" 지난달 車 수출 3% 증가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펠리세이드와 신형 코란도의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줄었으나 생산 5.0%, 수출 3.0%씩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1년 전에 비해 21→22일로 늘고,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수출 증가 등으로 37만1930대가 생산됐다. 특히 1분기에 출시된 펠리세이드 등 현대차 3종, 신형 코란도 등 쌍용차 2종에 힘입어 현대차는 8.0%, 쌍용은 29.3%씩 생산이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및 4월 29~30일 공장 임시휴무 등으로 32.9% 가량 생산이 줄었다.

내수에서는 신차 효과 등으로 국산차 판매는 1.5% 증가한 반면, 수입차 판매량이 28.3%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년 전에 비해 3.6% 감소한 15만5027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재고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내수판매 감소세가 유지됐다. 전체내수 중 수입차 비중이 지난해 4월에 비해 4.3%p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수출은 북미·유럽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해 4월에 비해 3.0% 증가한 22만3235대가 팔렸다. 금액 기준으로는 5.8% 증가한 37억6000만달러(약 4조4700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6억3400만달러, 17.5%), EU(7억6600만달러, 2.7%), 동유럽(2억8900만달러, 29.6%)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동(2억9600만달러, -28.0%), 중남미(2억1700만달러, -6.3%), 아프리카(1억3500만달러, -21.5%), 오세아니아(2억1300만달러, -7.5%), 아시아(2억500만달러, -1.2%) 등에서 줄었다.

친환경차의 국내 보급은 기저효과,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지난해 4월보다 57.8% 증가한 1만3109대를 기록했다. 수소차는 611.8%, 전기차는 151.2% 증가했다. 수출은 유럽·북미지역 중심으로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39.3% 증가한 2만281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북미,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아시아 중동 등이 줄어들어 전체로는 1년 전과 유사한 20억3000만달러(약 2조3100억원)를 유지했다. 북미(7억1600만달러, 6.8%), 동유럽(2억1000만달러, 34.3%), 아프리카(2100만달러, 28.6%), 오세아니아(1300만달러, 25.9%) 등에서 늘고 EU(3억8700만달러, -1.8%), 중동(1억달러, -34.0%), 중남미(1억400만달러, -0.5%), 아시아(4억7700만달러, -9.7%) 등에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