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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 달걀 세례는 옛말…英의 '밀크셰이크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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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 2019.05.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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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반이슬람 강경주의자 토미 로빈슨에 밀크셰이크 던진 20대 남성으로부터 '밀크셰이크 항의'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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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의 칼 벤저민 후보가 유럽의회 선거 유세 도중 시위대가 던진 딸기맛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사진=@Stegsythedog 트위터
영국에서 달걀 대신 밀크셰이크가 정치인에 대한 새로운 항의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시민들이 최근 극우 정치인들에 밀크셰이크를 퍼부으면서 경찰이 인근 매장에서 밀크셰이크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칼 벤저민 후보는 세인즈버리에서 열린 유럽의회 선거유세 도중 시위대가 던진 딸기맛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그가 '밀크셰이크 세례'를 당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번째다.

시민들의 분노는 벤저민이 영국 노동당의 제스 필립스 하원의원에 "당신은 성폭력을 당할 가치도 없다"고 트윗을 보낸 것에서 시작됐다. 문제가 커지자 벤저민은 농담이었다며 사과했지만 그는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밀크셰이크를 뒤집어 쓴 벤저민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상에서 15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학교와 엑서터 성당은 소요 사태를 우려해 계획돼 있던 벤저민의 선거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인 토미 로빈슨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럽의회 선거 유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지지자와 함께 서 있다. /사진=로이터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인 토미 로빈슨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럽의회 선거 유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지지자와 함께 서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시민들의 밀크셰이크 투척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반(反)이슬람 강경주의를 표방하는 국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인 토미 로빈슨은 유럽의회 선거유세 도중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당시 20대 남성 다니얼 마흐무드는 맨체스터주 베리의 한 거리에서 그에게 밀크셰이크를 던졌고 로빈슨의 지지자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은 현장에서 촬영돼 소셜미디어상으로 퍼졌고 마흐무드는 '밀크셰이크맨'으로 불리며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는 "로빈슨이 무슬림들을 깡패로 부르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밀크셰이크 투척은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한 극우 정치인들에 대한 항의 수단이 됐다. 영국의 대표적인 극우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지역에서 유세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밀크셰이크 테러 계획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에든버러 지역 맥도날드에 "밀크셰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팔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에서 밀크셰이크가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되자 인근 버거킹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적으로 주말 내내 밀크셰이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바스대학교 이반 고로로봅 정치학 교수는 쿼츠에 "정치인에 밀크셰이크를 쏟아버리는 것은 계란을 던지는 것보다 안전해 사람을 다치게 하지는 않으면서 더 큰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며 "밀크셰이크가 영국에서 저항의 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됐던 날달걀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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