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피자 배달하고 환불 거절한 피자헛, 사과에도 반응 '싸늘'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한 피자헛 가맹점이 배달한 탄 피자(오른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피자헛 가맹점이 탄 피자를 배달하고도 환불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피자헛이 공식 사과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7월22일 한 가맹점 매장에서 '메가크런치 갓치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그 후 해당 가맹점주와 논의해 환불 조치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피자헛은 "이번 일로 인해 피자헛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본사는 물론 가맹점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장에 즉각 제품 및 CS 교육을 재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자헛에서 피자를 시켰는데 이렇게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탄 피자 사진을 공개하며 "피자를 먹다가 탄 맛이 강해서 뱉어보니 두 조각 빼고 뒷부분이 다 타버렸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탄 피자에 대한 환불을 받지도 못했다. 한국피자헛 고객상담실 측도 작성자에게 "안타깝지만 탄맛 제공에 대한 실물을 확인하고도 정상제조라 하여 교환, 환불이 불가하다는 매장대응에 저희가 도움드릴 수 없음을 이해 바랍니다"라며 답변을 보냈다.

피자헛의 사과에도 고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탄 피자를 즉각적으로 환불해주지 않았고,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뒤늦게 사과를 해서다.

한 누리꾼(yah****)은 "가맹점주도 문제지만 공식 웹사이트 1:1문의에서 탄 피자 실물 확인하고도 교환·환불 불가능하다고 답변해놓고 커뮤니티에서 논란되기 시작하니까 이제 와서 후다닥 환불하고 사과문 올리는 태도 잘 봤습니다.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lau****)은 "해당 피자 사진을 봤는데, 이건 논의할 필요가 없는 거 였다"며 "정도껏 탔어야지. 이걸 논의해서 환불 조치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