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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난투극' 홍콩 공항 운영재개…법원 퇴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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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 이상배 특파원
  • 2019.08.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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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경찰 의심 남성·中 기자 시위대에 한때 억류… 경찰, 시위대 5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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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운행이 재개된 홍콩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체크인 수속을 밟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AFP
전날 밤 홍콩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극심한 충돌이 일단락된 가운데, 공항 당국이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홍콩 법원은 극심한 혼란으로 인해 시위대에 퇴거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6시 20분쯤 홍콩국제공항 관계자는 공항이 정상 운영을 재개했으며, 항공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오전 6시쯤에 이르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현재 공항 터미널에는 시위대 수십여명이 남아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공항 열차가 운행을 멈추기 전에 도심 등으로 빠져나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홍콩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7시쯤 홍콩 출발 항공편의 체크인 수속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시위대의 공항 연좌시위는 9일부터 11일까지만 예정돼 있었으나 도심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주머니탄'(살상력이 낮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탄)에 오른쪽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12일 낮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홍콩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4시 이후 항공편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채 하루도 되지 않아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다. /사진=AFP
같은 날 홍콩경찰은 밤 11시쯤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출동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공항에 진입했다. 공항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과 일부 시위대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불법집회와 경찰폭행 등의 혐의로 5명을 체포했고, 일부 시위대는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재진입을 막기 위해 공항청사 입구 안쪽에 카트를 활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잠복 경찰로 지목된 한 남성은 팔과 다리를 묶은 채 억류됐다가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남성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시위대에 붙잡혔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잠복 경찰로 의심을 받아 시위대에 억류됐던 남성이 부상을 입고 구조요원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잠복 경찰로 의심을 받아 시위대에 억류됐던 남성이 부상을 입고 구조요원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홍콩 법원이 공항 터미널을 점거한 시위대에 퇴거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퇴거명령의 범위나 집행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는 공공장소에 게시될 때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콩 사태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자유를 위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중국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경계지역 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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