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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 중 1명이 추석 혼자 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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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 2019.09.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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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부담·의기소침' 심리적 이유가 가장 커…"그냥 누워만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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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강연재씨(가명·34)는 3년째 추석을 혼자 보내고 있다. 4년 전 추석이 '악몽' 같았기 때문이다. 강씨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울한 날들을 보냈다"며 "4년 전 취직이 됐고, 친적들에게 '축하한다'는 한 마디를 바랐는데 기대와 달랐다"고 말했다. '회사가 어디라고?'로 시작한 은근한 자랑과 핀잔들. 강씨는 그날로 명절에 친척 집을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강씨는 "추석 연휴에는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것"며 "주변 미혼 친구들은 대부분 이렇게 보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왜 민족 대명절 추석을 혼자 보낼까.

12일 취업포탈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7일 공개한 직장인, 대학생, 취준생 등 성인남녀 28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8%가 "올해 추석을 혼자서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추석을 혼자 보내겠다는 응답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직장인·대학생보다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이, 기혼자보다는 미혼자가 높았다.

특히 취준생과 직장인 절반가량은 친척들을 만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중 53.4%와 직장인 중 48.4%는 "올 추석에 친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김지영 디자인기자
/사진=김지영 디자인기자

이들은 왜 추석을 홀로 보낼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심리적 원인이 크다. 친지모임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친지들과의 만남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39.4%)를 1위로 꼽았다. 이어 '현재 나의 상황이 자랑스럽지 못해서'(26.8%)가 2위를 차지했다.

3년 차 취준생인 이모씨(27)는 "취업 준비를 시작한 뒤로 친척 집에 가지 않는다"라며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친척들 얼굴이 보기 싫어서"라고 했다. 이어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들이 마음을 콕콕 찌른다"고 덧붙였다.

'취업 준비, 구직 활동 때문에'(20.9%), '출근해야 해서'(13.4%) 등 현실적인 이유로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다른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이직 계획이 있는 직장인 547명에게 추석 계획을 묻은 결과, 58.9%가 "추석에 이직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올해 이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직장인 A씨(27)는 "평소에는 출퇴근하는 것만으로 힘들어서 이직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추석 상여금을 기다리며 버텼다"며 "연휴 내내 집에서 이직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민족의 명절'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휴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21%는 '혼자 쉬기 위해서' 친지 모임을 가지 않겠다고 털어놨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은 추석 명절 동안 '수면, TV시청 등 충분한 휴식'(44.8%)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짧은 국내 여행이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기도 하고, 연휴 앞뒤에 연차를 사용해 해외여행을 가기도 한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추석 전까지 끝낼 일이 많아서,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바쁜 날을 보냈다"며 "가족들에게는 간단히 안부 전화만 하고, 휴대폰을 끄고 그냥 누워만 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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