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친시장 법인세 인하..주식형펀드 수익률 날개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9월 넷째주 펀드 주간성과

지난 주 인도 증시가 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도 주식형펀드가 해외 주식형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주(20~26일) 인도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5.67%까지 치솟았다. 국가별 수익률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 일본(0.57%)을 제외한 미국(-0.63%), 중국펀드(-1.97%) 등 모든 해외 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전체 해외주식형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C-A(6.74%),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UH(주식)-A(6.59%), 프랭클린인디아[자](UH)(주식-재간접)A(6.22%),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A6.13%). 신한BNPP인디아[자](H)(주식)(C-A1)6.08%) 등이 6%대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인도 증시는 친기업 성향의 인도 정부가 법인세와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지난 26일 종가(3만8989.74) 기준 한주 간 8% 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인도 정부가 법인세를 파격적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해 센섹스 지수가 하루 만에 5.32% 급등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일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인도 독립 이후 가장 낮은 22%로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센섹스 지수는 올해 5월 총선에서 친기업 성향의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6월 3일 사상 처음 4만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올 2분기 실물 경기 둔화 우려로 다시 하락하며 3만6000대까지 후퇴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도의 법인세 감면은 내수 기업 수익성 증가를 견인 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기업들의 자본유입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다시 가처분 소득 증대와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소비 심리 회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의 국가별 운용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0.85%로 떨어졌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국내 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문제 등 대외 악재가 불거지며 약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0.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