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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는 11일째 '아수라장'…정부 건물·언론사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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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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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시위대 대화 일정에도 수도 통행금지·군 투입 아마존 원주민 창 들고 수도로 집결…국가 경제 마비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11일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 에콰도르가 통제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에 반발해 시작된 이 시위로 인해 대통령이 수도 밖으로 피신했고, 언론사와 정부 청사까지 공격당했다.

도심 곳곳에 불을 지르고 유정을 접수하는 과격 시위 후 시위대와 레닌 모레노 대통령간의 직접 대화가 가까스로 결정됐지만 그후에도 언론·정부기관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대 투입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위가 이후 한층 격렬해질지 잠잠해질 지 주목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합동군사령부가 필요한 조치와 작전을 즉각 수행할 수 있도록 주선할 것"이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통행금지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조치에 따라 키토에는 약 7만 5000명의 군경이 배치되고 정부 청사 주변에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

모레노 대통령의 발표는 시위가 과격해지는 한편 시위대와 대통령 간 첫 회담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이뤄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감사원이 자리 잡은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르고, 현지 언론사 건물에 화염병을 던지고 경비원을 묶어두는 등 약탈 행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높아진 유류 가격을 견디지 못한 버스와 택시기사의 파업에서 시작됐다. 지난 3일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펼치겠다며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기름값이 두 배 이상 폭등하자 버스와 택시업계가 들고 일어선 것.

이후 원주민 단체가 합세하면서 시위 분위기는 갈수록 격앙되고 있다. 7일에는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에 반발해 아마존 전사 수백명이 창을 들고 수도인 키토에 모여들기도 했다.

원주민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시위에 대해 정부는 야당이 원주민을 자극해 일으킨 쿠데타라며, 야당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수도 키토의 상점들과 학교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하는 등 국가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석유산업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마존에서 시위대가 석유시설 3곳을 점거하면서 원유 공급의 3분의 2가 중단됐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인명피해도 컸다. 지금까지 21명이 숨지고 200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또 800명 이상의 시위참가자가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천주교계에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시위를 주도하는) 원주민 단체와 모레노 대통령 간 첫 회담이 13일로 잡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대는 보조금 지급 재개 전까진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모레노 대통령은 유류 보조금 폐지는 물론 긴축정책 철회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양측 간 견해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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