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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폭탄' 터진 한국당… '제2 조국 사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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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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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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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이슈+] '공관병 갑질'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의 중심 선 박찬주 전 육군대장…당 안팎 우려 증폭

[편집자주] 온라인 뉴스의 강자 머니투데이가 그 날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선정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드립니다. 어떤 이슈들이 온라인 세상을 달구고 있는지 [MT이슈+]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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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으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표 1호 인사'로 언급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을 두고 내홍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귀한 분'이라며 박 전 대표를 전격 영입했지만 박 전 대장 영입은 한국당과 황 대표 모두에게 독배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박찬주 전 대장


황 대표의 박 전 대표 영입은 내년 4·15총선을 위한 것이었다. 보통 인재 영입은 청년·여성 등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발탁한다. 이를 위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을 발탁하기도 한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대중에 잘 알려져있기는 하다. 2017년 7월 군인권센터가 공관병으로 근무했던 다수의 제보자들 증언을 토대로 박 전 대장과 그의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박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텃밭 농사 일을 시키는 등 의무없는 일을 시킨 혐의를 받아 왔다.

당시 국방부는 감사 결과 "손목시계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 내기,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박 전 대장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혹행위라고 보기가 어렵고 직권남용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봐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박 전 대장의 부인 전모씨(60)는 공관병을 때리거나 베란다에 가둬놓는 등의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당 내 반발↑… 더 거세진 박 전 대장의 '입'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 때문에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바로 한국당 내부에서는 불만 여론이 터져나왔다.

4선 중진인 신상진 한국당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논란 소지가 있는 인물을 굳이 첫 인재영입 명단에 넣었어야 하는가에 아쉬움이 있다"며 "국민 공감적인 혁신안 없이는 총선에서 성공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결국 황 대표의 리더십에 흠이 가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같은 날 신보라 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당도 '감수성위원회'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제 전국민적 공감대를 이뤄내야 할 총선 가도에서는 액션과 메시지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썼다.

이 같은 내부 반발에 한국당 측은 박 전 대장 영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자 박 전 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최근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 중심에 선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2017-08-08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근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 중심에 선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2017-08-08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4일 박 전 대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 (비례대표 출마는) 저 아니어도 누구라도 하는 것이니, 제 고향 '천안 을'로 가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공관병 갑질' 등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군인권센터가 공관병을 통해 모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박 전 대장의 '거센 입'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임 소장은 박 전 대장을 향해 "후안무치하다"면서 "이런 분이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5일 신상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시금 박 전 대장 영입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에 오래 계셨던 분이라 좀 국민과 소통과 공감하는 것이 정말 제일 큰 중요한 요건인 어떤 정치인으로서의 그런 분은 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며 "국민 공감적 인식이 좀 상당히 준비가 안 돼 있으신 분으로, 정치판에 들어오시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장 영입을 에둘러 비판하며 "한국당도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며 "개혁보수와 정통보수가 통합해 큰 집을 지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독배'된 박 전 대장… 전문가 "한국당, 청년 지지층 잃을 것"


박 전 대장을 향한 비판이 내부 외부서 모두 잇따르자 5일 한때 우리공화당 영입설이 돌기도 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박 전 대장은 우리공화당에 입당한다"고 밝히면서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5일 이를 부인하며 "천안 험지에 가서 한국당에 1석을 바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대장과의 '뚝심'과는 달리 박 전 대장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도 그를 영입한 황 대표가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고, 한국당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세 총선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서다.

전문가들도 박 전 대장의 영입으로 한국당이 큰 역풍을 맞았다며 박 전 대장 영입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역풍이 더욱 거세지기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한국당은 이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비판했었다"며 입을 뗐다.

그는 "그런 한국당이 박 전 대장을 영입했다"면서 "박 전 대장이야말로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통해 청년층이나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박 전 대장을 그대로 둔다면 한국당은 앞으로 '제 2의 조국 사태'를 맞게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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