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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재선 원한다"… 전 中 고위직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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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 2019.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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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융투 전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
"트럼프, 이해하기 쉽고 물질적 이익만 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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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융투 전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 /사진=AFP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기쁠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조금씩 진전되는 가운데 중국의 전직 고위 공무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남겼다. 현재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정부 내 분위기를 짐작케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크레딧스위스의 중국투자컨퍼런스에서 룽융투 전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 갈등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룽 전 부부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수석 담판 대표로서 2001년 중국을 WTO에 가입시켰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중국 싱크탱크 '중국과 세계화를 위한 센터(CCG)' 수석을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전세계 6700만명 팔로워에게 자신의 흥분, 기쁨, 초조함 등을 전달한다며 이는 그를 "읽기 쉽게" 만든다고 했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협상 상대로서 좋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투명하고 현실적인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변덕스럽기는 하지만 중국이 협상할 수 있는 물질적인 이익만 좇는다는 것이다. 앞선 미국 정부들과 달리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협상 대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정학적 문제들, 즉 대만과 홍콩 이슈를 건드리지 않는다.

룽 전 부부장은 "트럼프 정부의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며 "우리는 더 이상 미국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거나,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속내를 알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물론 공식적으로 외국의 특정 선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현직이 아닌 룽 전 부부장의 발언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이징 내의 기류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SCMP는 평가했다.

룽 전 부부장은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보호주의 전략의 일부일 뿐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무역 상대국인 EU(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등에 관세를 물게 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차피 중국은 무역 강국이 되기 위해 수입을 늘리려 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중국 정부가 합작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여왔으며, 혁신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중국은 미국 헤게모니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중국을 세계 2위의 시장으로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는 중국 통신회사인 화웨이와 다른 IT 기업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양국이 전세계 공급망에서 서로 깊이 얽혀 있어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보호주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WTO는 다자간 무역 회담이 다시 힘을 얻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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