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코스피 영업익 40% 감소…반도체 부진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79개사의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487조원, 영업이익은 82조원, 당기순이익은 5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5.39% 줄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1.47%)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1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조원, 38조원으로 28.51%, 40.57%씩 감소했다.

SK하이닉스까지 제외하면 매출액은 12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59조원 및 36조원으로 각각 15.23%, 30.75%씩 줄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폭은 늘어나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폭은 줄어든다. 올해 초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 3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회복세가 관측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3분기 매출액 508조원, 영업이익은 28조원, 순이익 17조원을 기록하며 2분기 대비 각각 1.73%, 4.14%, 5.06%씩 성장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업종별로 실적을 종합해보면 음식료품(10.00%), 기계(7.66%) 등 9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9.29%), 종이목재(-6.29%) 등 8개 업종 매출액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운수장비(28.21%), 유통업(9.81%) 등 4개 업종에서 늘었고,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등 11개 업종은 줄었다.

1~3분기 누적 기준 439개사(75.82%)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40개사(24.18%)는 적자를 시현했다. 3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109.37%로 지난해 말 대비 4.91%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금융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8.12%, 3.94%한 22조원, 17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12.74%, 6.5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별도 기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79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872조원, 46조원 및 40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1%, 50.30% 및 45.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5.23% 및 4.53%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5%p 및 3.57%p 줄었다.

개별 기준 운수장비(7.29%), 섬유의복(6.78%)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17.07%), 전기전자(-12.26%) 등 9개 업종은 줄었다. 순이익은 운수장비(50.13%), 서비스업(9.27%) 등 5개 업종에서 증가했고, 이익감소·적자 업종은 12개에 달했다.

개별기준으로 530사(78.06%)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149사(21.94%)는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