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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발 우려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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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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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내년 미뤄질 수도"…트럼프 "중국은 합의 원하지만 난 현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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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당초 이달 중 서명이 예정됐던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내년 미뤄질 수도"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3포인트(0.40%) 내린 2만7821.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1.72포인트(0.38%) 하락한 3108.4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93포인트(0.51%) 떨어진 8526.73에 마감했다.

KKM파이낸셜의 대니얼 더밍 이사는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증시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이날 미 행정부 주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국의 합의가 늦어지는 것은 중국이 더 많은 추가관세를 철회하길 요구하는 가운데 반대로 미국도 자국산 농산물 구매 등 중국에 대한 요구 수준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impasse) 상태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추가관세 철회와 농산물 구매 규모 등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여전하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합의 원하는 건 중국…난 현재 만족"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자신은 현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합의를 이루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합의를 하길 원하나"라고 되물은 뒤 "나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만약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실패한다면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겠다"며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대중 관세 수입 덕분에)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 문제도 변수다. 전날 미 상원은 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해 법률이 발효된다면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세계금융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상호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무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중국 정부는 대중 추가관세 철회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해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자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

◇연준, 금리인하 중단 방침 확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중단 방침도 확인됐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럽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68포인트(0.41%) 내린 403.8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2.98포인트(0.48%) 떨어진 1만3158.14, 프랑스 CAC40 지수는 15.02포인트(0.25%) 하락한 5894.0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61.31포인트(0.84%) 내려앉은 7262.4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의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달러(3.4%) 뛴 5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11분 현재 1.49달러(2.5%) 오른 62.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14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60만배럴을 밑도는 증가분이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3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7.9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2.40달러(0.16%) 하락한 147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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