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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만 '핀테크'가 아니다…B2B 핀테크 선두주자 웹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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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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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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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기존 사업 성장에 저마진 사업 구조조정, 내년도 실적 반등 가능성↑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토스만 '핀테크'가 아니다…B2B 핀테크 선두주자 웹케시
증권업계가 내년도 유망 업종으로 꼽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핀테크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는 사전적으로는 금융서비스에 적용된 기술만을 뜻한다. 대중적으로는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혁신한 것을 핀테크라고 통칭한다.

핀테크가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핀테크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EY(언스트앤영)가 지난 8월 발표한 2019 핀테크도입지수'에 따르면 한국 핀테크 도입지수는 올해 67%로 2017년 33%에서 2배 넘게 늘어났다. 이 지수는 최근 6개월간 2개 이상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정부도 핀테크를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핀테크 유니콘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임시허가제를 도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 혁신투자펀드를 조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흔히 핀테크 기업이라고 하면 토스나 페이코,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이 떠오른다. 그러나 핀테크의 세계는 더 넓다. 개인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핀테크 서비스 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핀테크 서비스도 있다. 이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거래) 핀테크 서비스의 선두 주자가 바로 웹케시 (42,100원 상승300 -0.7%)다.



B2B 핀테크 플랫폼 업계 선두주자…가상계좌도 웹케시 작품


웹케시는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이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해왔다. 웹케시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편의점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ATM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금은 흔하게 쓰이는 가상계좌도 웹케시의 작품이다. 이 밖에 2006년에는 전자세금계산서 국가 표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웹케시는 B2B 핀테크 플랫폼 제품의 매출이 전체 비중의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초대기업용 인하우스뱅크, 중견·대기업용 브랜치, 중소기업용 경리나라가 주력 제품이다. 이 플랫폼들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토스나 카카오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예를 들어, 기업을 운영하다가 큰 지출을 할 일이 생겼다면 회사의 현재 시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인터넷 뱅킹을 통해 각 은행별 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계좌에서 얼마씩을 찾아 지출할지 결정을 내리고 지출을 한다. 이후 기업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그 결과 값을 반영해 결산한다.

웹케시의 플랫폼은 이 같은 업무 처리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금융 업무와 ERP 업무를 통합한 것이다. 웹케시 플랫폼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비용 지출 이후 필요한 작업도 원스탑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기업금융 서비스 시장에서 웹케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 엔씨소프트, KT&G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SAP 특수에 경리나라 성장까지…내년부터 매출액 증대 전망


웹케시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4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1%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감소 추세다. 2016년에는 매출액이 900억원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7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본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케시는 올해부터 구조조정을 통해 마진이 낮은 기존 SI(시스템 통합)사업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매출액도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가 최근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SAP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웹케시는 SAP의 새로운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인하우스뱅크 솔루션을 출시했다. 새로운 고객사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와 관련,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하우스뱅크와 브랜치는 국내 197개 ERP 시스템과 연동해 매월 약 50여개 신규 고객이 ERP 기업 마케팅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인하우스뱅크는 SAP 새 버전 보급 계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등 기존 SAP 고객의 약 80%가 SAP의 새 제품으로의 교체를 결정한 만큼 웹케시가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경리나라의 성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리나라 매출액은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 37억원, 내년에는 8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소기업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웹케시의 경리나라가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경리업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리나라의 국내 보급률은 1.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펀더멘털과 성장성 입증돼…내년도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반등 가능성"


올해 1월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상장한 웹케시는 지난 5월 6만원대까지 급등했다가 하락세를 탔다. 이후 4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3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4만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도 실적 성장이 가시화하면 웹케시의 주가도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여름 전체 주식의 38%에 달하는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는데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점에 주목했다. 웹케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성장성이 시장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는 방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웹케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웹케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인하우스뱅크, 브랜치, 경리나라 본연의 매출액 성장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증가하게 된다"며 "특히 클라우드형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서도 투자하고 있다. 소상공인 관련 사업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브랜치글로벌과 경리나라글로벌 상품으로 매년 2∼3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브랜치글로벌은 현재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진출한 상태다.

증권업계에서 웹케시 주가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더 있다. 이렇다 할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이다. 국내 200여개 핀테크 기업의 분야별 비율을 살펴 보면 지급 결제가 41%, P2P금융이 3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및 자산관리 서비스가 13%다. 웹케시가 제공하고 있는 B2B 핀테크 서비스는 시장 참가자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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