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 세미콘라이트 "올해 中 매출 4배 성장 전망"

LED(발광다이오드) 플립칩 제조 전문기업 세미콘라이트 (306원 ▼5 -1.61%)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 기술력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9일 세미콘라이트에 따르면 중국 합작회사인 세미콘라이트차이나의 올해 매출이 약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세미콘라이트차이나는 세미콘라이트가 중국 LED칩 생산 2위 기업인 화찬세미텍(HC Semitek)과 중국 최대 영업네트워크를 보유한 에피콘이 함께 설립했다.

세미콘라이트는 2015년부터 마이크로 LED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현재 가로와 세로 크기가 각각 200마이크로미터(㎛)X100㎛의 미니 LED부터 8㎛X8㎛ 초소형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확보했다.

세미콘라이트 관계자는 "올해부터 세미콘라이트차이나에서 미니 LED 매출이 본격화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마이크로 LED 실적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글로벌 가전기업과 협력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BOE가 마이크로 LED 기술업체 로히니와 설립한 BOE픽시가 출범,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도 하반기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세미콘라이트는 2016년부터 중국에서 미니 LED 업체에 가장 많은 칩을 공급하는 화찬세미텍과 손잡고 마이크로 LED 시장을 준비했다. 이는 중국 가전업체들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글로벌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인 플립칩과 플립본딩의 글로벌 특허 사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LED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반사판은 은(Ag)을 사용하지만 전기적, 광학적 불량이 쉽게 발생한다. 세미콘라이트는 은이 아닌 옥사이드계 반사층을 사용해 반사율을 높인 플립칩을 개발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립칩 LED 반사층 관련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매년 2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기술장벽을 높이고 있다.

세미콘라이트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중 공동기술개발사업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마이크로 LED 핵심기술 개발 및 산업화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화찬세미텍과 50umx50um 이하의 칩 크기에 고효율의 성능을 가지는 마이크로 LED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니 LED와 마이크로 ELD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 LED는 화소(픽셀)별로 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화하면 규모가 큰 생산시설이 필요하고, 그 생산기지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세미콘라이트차이나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외 대표 가전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기술력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