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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국종 센터장…"때려치워 이X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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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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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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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닥터헬기 출범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19.09.06. /사진=뉴시스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
"아닙니다. 그런 거…"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이국종 센터장이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녹취록에서 유 원장은 이 센터장에게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등의 폭언을 했다. 그러자 이 센터장은 힘 없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했다.

이 녹취록이 언제 녹음된 것인지 어떤 문제로 갈등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MBC는 이 센터장이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관계자들과 갈등을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닥터헬기는 두 달 동안 27번 출동해 상황이 종료해 다시 돌아온 2번을 제외하고 25번 응급상황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환자를 살리는 등 이틀에 한번 꼴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유 원장은 닥터헬기를 반기지 않았다. 취항식 직전 아주대 의료원과 경기도가 행사 주관 문제로 갈등을 빚었는데, 아주대 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져있자 유 원장은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고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0명 올라가서 누구 하나 떨어져 죽으면 누가 책임지죠? 경기도 책임이죠 그거는? 우리 행사 아니니까"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헬기 운항에 대해 불만을 가진 건 유 원장 뿐만이 아니었다. 병원 윗선은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을 문제 삼거나 외상센터 인력 충원 등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원장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나한테도 직접 연락도 오는데. 요즘 민원 들어오면 반드시 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저희들이 답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의료원 측은 사방이 개방된 옥상 헬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어 우려를 표명한 것이고 소음 문제도 병원장으로서 주민과 환자들의 민원을 줄이려는 방안이 필요함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던 이 교수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지난달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되는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태평양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우리 스탭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내가 깨진 것 같다. 깨진 것 같다. 정말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다 보고를 한 건데, 헬리콥터도 계속 못 들여오게 했다. 새 헬기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뭐도 없는데. 아무거나 날아만 다니면 되는데, 그냥 이렇게 쓰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작년에도 한 달을 (외상센터) 가동을 못했다"며 "병실을 안 줘서다"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나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했다.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말하며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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