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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서명 앞둔 中, 美 제품 2년간 50%씩 더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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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0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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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中 2년간 2000억달러 미국 상품 구매" 약속…관영 매체 "中 구매력 향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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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2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트럼프행정부 관계자와 또 다른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이번에 체결될 무역협정에는 4개 산업에서 2년간 2000억달러의 미국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공산품 구매 목표는 750억달러로 최대규모인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은 또 500억달러 상당의 에너지, 400억달러 규모의 농업, 350억~40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미국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다면 앞으로 2년간 중국의 숙제가 만만치 않다. 최근 5년 중국의 대미국 수입총액은 평균 2047억달러다. 향후 2년간 연간 1000억달러의 미국산 제품의 추가 구매가 필요한 셈이다.

그나마 자급도가 낮고 전략적인 대응이 용이한 농산품과 에너지는 수입을 먼저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농산품은 평균 213억달러어치 수입했는데 향후 2년간 한해 200억달러 추가 구매가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 평균 63억달러 정도 수입했던 에너지는 연간 250억달러어치를 더 사야한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지만 중국도 무작정 약속을 어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보좌관은 "만약 협정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비례적인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1단계 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미 양국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으로 이번 합의는 무역을 촉진하고 다시 한번 공평 시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인민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게 돼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중국인의 구매력이 향상했다는 의미이자 양국 협력 관계가 더 강해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삭제했는데, 이는 1단계 무역협정을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된다. 미 재무부는 "이런 맥락에서 재무부는 현 시점에서 중국을 더 이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개입에 내한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명한 외환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달러 대비 위안화 절하는 중국의 상품 수출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여름 달러 당 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집중했고, 10월 이후에는 위안화는 절상됐다.

미국은 글로벌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여력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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