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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퇴출 이란 전 왕세자…"곧 정권 붕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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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20.0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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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레자 팔라비 전 이란 왕세자가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이란 혁명으로 폐위돼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현 이란 정권이 수개월 내로 붕괴한다고 예측했다.

15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날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에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1978년 이란 혁명 시작 3개월 전과 유사한 상황이다. (이란 정권의) 완전 붕괴까지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시위대가 정부를 예전만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칭 개혁가라는 인물들이 이슬람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비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슬람 정권 붕괴의)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숙적' 팔라비 왕가와 아야톨라…친족 살해 복수극?


1979년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던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현 이란이슬람공화국을 세웠다.

당시 팔레비 왕조는 근대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란 시민들의 기존 생계 수단을 무너뜨리며 불만을 샀고, 비밀경찰 등을 동원해 이를 억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장남인 무스타파 호메이니가 1977년 10월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진시켰다. 1978년 1월 시작된 시위가 계속되면서 결국 이듬해인 1979년 모하마드 레자 샤 팔라비 왕은 망명을 선택했다.

레자 팔레비는 그의 아들로, 10대 시절 망명한 이후 59세가 된 지금까지 이란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런 그가 최근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이를 1979년 이란 혁명 전과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경제난에 반정부시위 시작…"하메네이 물러나라"


현재 이란은 미국의 오랜 경제재재로 실업률이 지난해 16.78%(전망치)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9.46% 하락하는 등 불황에 빠졌다.

재정난을 맞은 정부가 지난 11월 석유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유가가 오르자 대규모 시위가 발생, 군의 진압으로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났다.

최근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를 살해하면서 반미정서가 고조됐고 반정부 여론은 잠시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실을 은폐하려다가 뒤늦게 이를 시인하면서 시위가 재개되는 상황이다. 일부 시위대는 이란 현 정권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에 대해 "최종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란 정부는) 정상적인 정권이 아니며 그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개혁하기보다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왕정 복원보다는 세속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를 지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내가 아닌 이란의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왕가 출신) 메신저인 나를 싫어할 수는 있어도 내 메시지에 잘못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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