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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법정 출석'…신격호 회장 불우한 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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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2020.01.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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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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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경영비리 혐의로 법원에 출석 중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껌 하나로 시작해 국내 5대 그룹 롯데를 만든 신격호 명예회장의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장남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 때문이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롯데의 의사결정 방식과 지분구조까지 드러나며 '일본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또 고령의 나이로 휠체어를 탄 채 법정까지 나가야 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민낯 드러낸 '형제의 난'


롯데의 '형제의 난'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1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였던 신 전 부회장은 대표에서 해임된다. 이후 2015년 7월 신 회장이 대표로 선임된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롯데를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는 신 명예회장의 원칙을 어겼기 때문으로 봤다. 신 전 부회장은 2013년부터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롯데제과 지분을 수차례 사들였다.

신 전 부회장은 해임에 불만을 품고, 신 명예회장을 앞세워 경영권 복귀를 시도했다. 아버지인 신 명예회장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하며 자신이 유일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의 치매도 세간에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아버지가 직접 경영 현안을 챙길 수 있을만큼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회장과 롯데 측은 신 명예회장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약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소통 어려운 건강 상태에 법정 출석까지


형제의 난 이후에는 검찰 수사가 이어졌다. 검찰은 2016년 7월 롯데 그룹 계열사 및 자회사를 포함해 30곳 이상을 압수수색했다.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 의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 명예회장의 자택과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수사 과정에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및 백화점 입점과 매장관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첫째 딸인 신 이사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이복누나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경영비리'혐의로 수차례 법정에 출석한다. 2017년 진행된 첫 재판에서는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3년 실형을 확정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았다.


고령의 나이에 잦은 거처 이동…건강 악영향


신격호 명예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최근 2년 동안 2번이나 거처를 옮겨야 했다. 신 명예회장의 거처에 대한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간 갈등 탓이었다.

2017년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분쟁을 벌였다. 결국 신 명예회장의 거처 문제는 가정법원까지 갔고, 법원은 현장검증 후 그의 거처를 롯데월드타워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서 신 명예회장의 거처 문제는 다시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이 리모델링이 끝나면 같은 장소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내세웠다. 결국 신 명예회장은 1년 5개월 만에 소공동으로 돌아왔다.

신 명예회장은 소공동으로 복귀한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난해 12월에만 탈수증세로 두 차례 입원했다. 고령에 잦은 거처 이동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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