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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라임 사태'…알펜루트, 최대 1800억 환매중단 우려

머니투데이
  • 조준영 기자
  • 김소연 기자
  • 김도윤 기자
  • 2020.01.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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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모펀드 운용사 알펜루트자산운용(이하 알펜루트)이 증권사의 TRS(총수익스와프) 계약 해지에 따라 펀드 환매 연기에 들어간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연기 두 번째 사례다. 최대 18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일부터 알펜루트에 공급한 400억원대 규모의 TRS 계약을 회수한다고 통보했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앞서 라임자산운용이 증권회사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으로 자금을 모은 펀드에 대해 대규모 환매 연기 사태가 불거지자 리스크 절감 차원에서 이 같은 대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알펜루트는 오는 28일로 환매 기일이 확정된 19억5000만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환매 연기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이번에 19억5000만원 펀드의 환매를 연기하고 뒤에 추가로 연기할지, 한 번에 연기 계획을 밝힐지 내부 절차도 필요하다”며 “펀드끼리 묶어 상환 계획을 어떻게 정할지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수 가능성과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해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앞으로 알펜루트가 보유한 개방형 펀드의 환매가 모두 중단될 경우 투자자 피해 금액은 최대 1800억원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알펜루트는 주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운용 중인 펀드는 20개 이상으로, 이 펀드들의 전체 고객 자산은 약 1380억원, 증권사 TRS 규모는 약 430억원으로 파악된다.

알펜루트는 그 동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픈마켓 마켓컬리, 공유형 주차 서비스 '아이파킹'을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 등에 투자하며 비상장 기업 투자에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운용자산은 약 9000억원이다.

알펜루트의 펀드 환매 연기는 결국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태다. 향후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 외 사모펀드에서도 이 같은 리스크가 발생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TRS 계약을 토대로 사모펀드를 운용한 운용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운용사를 대신해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물론 알펜루트의 사정은 라임자산운용과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알펜루트 펀드는 주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데다 현재까지 편입 자산의 부실 징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차이가 있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증권사의 TRS 해지 통보에 따라 자금을 반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태"라며 "상환 계획 등 현재 사태와 관련한 대응 작업을 마련하고 있고, 증권사들과 협의를 추가적으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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