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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사태 후폭풍' 알펜루트만이 아니다…19개 자산운용사 2조원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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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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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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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사태 후폭풍' 알펜루트만이 아니다…19개 자산운용사 2조원 영향권
알펜루트자산운용(이하 알펜루트)의 펀드 환매 연기는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TRS(총수익스와프) 계약 해지에서 촉발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불거진 TRS 계약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데, 사실상 증권사들은 자산운용사에 대한 TRS 사업 전면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사모펀드 투자자의 피해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회사는 현재 19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TRS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알펜루트에 대한 TRS 계약 해지는 앞선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이어 국내 증권사 전반의 자산운용사 대상 TRS 사업 철수로 이어지고 있다.

알펜루트 TRS 계약 해지는 라임 사태로 불거진 TRS 계약에 대한 금융당국과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나고, 추가적인 리스크대응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사모펀드와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은 펀드 자산을 처분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라임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곳과 지난해 환매 중단된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 자산 중 6700억원 정도의 TRS 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증권사는 판매사들과 펀드 자산 회수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증권사 내부에선 라임 사태를 계기로 TRS 계약을 통한 높은 레버리지(차입) 거래는 위험 노출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TRS 계약을 통해 일으킬 수 있는 레버리지 한도는 400%지만,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200% 안팎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담보비율은 50~70%로 적용해왔다.

TRS 계약을 맺은 일부 자산운용사의 보유 자산의 경우 장단기 미스 매치를 통한 수익성 악화에 노출됐다. 또 TRS 계약을 맺고 자금을 조달해 펀드를 운용하는 19개 자산운용사 중 5곳은 실제 라임과 마찬가지로 모자펀드 구조의 운용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산운용사의 경우 모·자, 나아가 손자구조의 펀드 운용으로, 실제 보유한 자산보다 운용 규모가 커 보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결국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모펀드의 부실이 자펀드로 전염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등의 알펜루트에 대한 TRS 계약 해지 통보는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그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결국 국내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에 대한 TRS 사업을 앞으로 접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투증권은 알펜루트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았고, 부실을 우려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미래에셋대우증권도 경쟁적으로 TRS 회수에 나섰다.

앞으로 증권사들의 TRS 계약 해지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사의 TRS 계약 해지 통보가 라임 공포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구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증권사의 TRS 계약 해지 뒤 투자자의 환매 요구에 응할 경우 수익률이 악화 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벌며 편입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펜루트의 경우 오는 28일 환매 기일이 확정된 19억5000만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환매를 해줘도 다른 펀드 투자자에 대한 수익자 형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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