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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에 도청방지까지" 선거차량 이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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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 2020.0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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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크, 13인용 미니버스 개조해 '달리는 선거사무실' 선보여

#국회의원 후보 A씨는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뉴스를 보며 참모와 선거 유세 전략을 짠다. 주변은 도청방지 시스템으로 통제돼 선거 전략이 새어나갈 위험도 없다. 회의를 마치고 유세에 나서기 직전, A씨는 드레스룸에 걸어둔 선거용 점퍼로 바로 옷을 갈아입는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인 '디테크게엠베하'가 출시한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모습.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인 '디테크게엠베하'가 출시한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모습.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오는 4월15일 열릴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본부 사무실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런 장면을 자동차 안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총선을 앞두고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가 '선거용 리무진'을 특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애프터마켓(차량 판매 후 형성되는 2차시장) 전문기업 디테크 게엠베하(이하 디테크)는 국내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용 리무진 'DTV21'을 출시했다. DTV21은 디테크 빅토리(Dtech Victory)의 약자에서 따왔다.

DTV21은 르노삼성자동차의 13인용 미니버스 '르노 마스터'를 선거용으로 개조해 만들었다. 차 외관은 후보 홍보에 적극 활용하며, 차 내부에선 캠프 관계자들과 회의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그동안 선거 유세는 주로 트럭 개조 차량을 주로 써왔다. 트럭 화물칸을 고쳐 유세 시 필요한 단상이나 홍보 간판으로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럭 유세 차량은 말 그대로 '유세'외에는 쓰임새가 적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선거유세 차량이 만들어지는 모습. 사진 속 후보는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선거유세 차량이 만들어지는 모습. 사진 속 후보는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반면 DTV21은 후보의 편한 이동을 돕는 동시에 달리는 유세 차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차량 측·후면에 홍보물을 부착해 후보 홍보물을 부착할 수 있다. 차량 후면도 후보 광고판이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후보 개인 방송까지 내보낼 수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인 '디테크게엠베하'가 출시한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뒷모습.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기업인 '디테크게엠베하'가 출시한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뒷모습.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DTV21이 선거 관계자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은 단연 실내다. 차량 안에서 4~5명은 너끈히 전략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도청 차단 시스템까지 갖췄다. 운전석과 분리되는 파티션 위로 모니터를 장착해 실시간 선거 방송이나 뉴스를 보며 이동할 수도 있다.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내부 예시.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내부 예시.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후보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차량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공기청정 기능과 의자 위치 조절 장치 등으로 이동 시 편하게 쉴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의상을 갖춰 입을 수 있는 드레스룸도 설치돼 편리성도 뛰어나다. 실내 높이가 2.5m에 달해 차량 내부에서 머리를 숙일 필요도 없다.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내부 예시.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선거용 다목적 리무진 'DTV21' 내부 예시. /사진제공=디테크게엠베하


자동차의 기본인 운행 성능은 '파워'에 맞췄다.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가 10.5km/ℓ로 기름값도 적게 든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과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전자식 제동 보조장치 등 탑승자들의 안전도 고려했다.

차량 가격은 7000만원대로 옵션을 어떻게 넣고 빼느냐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디테크는 튜닝차로는 이례적으로 르노삼성의 무상보증 3년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한다.

윤종영 디테크 기술고문(한양대 교수)는 "4월 총선에 최적화된 선거 지원 차량으로 '움직이는 선거사무실'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의 관용차로도 손색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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