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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보낸 마스크 300장, 수술장갑 20만장으로 갚은 중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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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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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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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중국 청도의 의료용품 제조업체 블루 세일 코퍼레이션(BLUE SAIL CORPORATION)이 최근 중구에 2500만원 규모의 수술용 장갑 20만장을 기부했다.  /사진제공=부산중구
9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중국 청도의 의료용품 제조업체 블루 세일 코퍼레이션(BLUE SAIL CORPORATION)이 최근 중구에 2500만원 규모의 수술용 장갑 20만장을 기부했다. /사진제공=부산중구
중국 한 회사가 코로나19로 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중구에 수술용 장갑 20만장을 보내 화제다.

한 달 전 부산 중구 한 인문학당 회원들이 보낸 마스크 300장에 대한 답례로 훈훈한 감동을 준다.

9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중국 청도의 의료용품 제조업체 블루 세일 코퍼레이션(BLUE SAIL CORPORATION)이 최근 중구에 2500만원 규모의 수술용 장갑 20만장을 기부했다.

부산 중구 관계자는 "중구 보건소에 1만장을 보내고 부산시 각 구·군 보건소에 6000장씩 전달했다"며 "나머지 10만장은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시 내 의료기관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2년전 인연에서 시작..."어려울 때 도와야"


2018년 중국 운남성 리장시에서 예동근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첫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바이쯔 위엔 리장시 민속박물관 관장(셋째줄 맨 왼쪽)이 같이 찍은 사진 /사진제공=예동근 교수
2018년 중국 운남성 리장시에서 예동근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첫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바이쯔 위엔 리장시 민속박물관 관장(셋째줄 맨 왼쪽)이 같이 찍은 사진 /사진제공=예동근 교수

이번 중국기업의 기부는 2년 전 예동근 부경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와 바이쯔 위엔 중국 운남성 리장시 민속박물관 관장과 만남에서 시작됐다.

중국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예 교수는 2018년 바이쯔 관장을 만나 연구에 도움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중국 서남쪽에 위치한 리장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소수민족 '나시족'이 살고 있다.

연구 협력 이후 둘은 연락을 주고 받고 지냈는데, 지난 2월 초 바이쯔 관장이 예 교수에게 급하게 메일 한 통을 보냈다.

바이쯔 관장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마스크를 구할 수 없게 됐다"며 "민속박물관에 마스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마스크를 구해줄 수 없냐"며 도움을 요청했다.

예 교수는 바이쯔 관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자마자 인문학 공부모임 '인문학당 달리'의 단체 카카오톡방에 상황을 공유했다. 예 교수와 인문학을 공부하는 달리 회원 20여명은 그날로 마스크 300장을 구매해 중국으로 보냈다.

박선정 달리 인문학당 소장은 "마스크를 받고 정말 고맙다고 인증샷을 보내왔는데 뿌듯했다"며 "당시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스크를 보냈다"고 말했다.


미담 접한 중국기업...수술용 장갑 20만장으로 갚아


지난 6일 부산시 중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중국에서 보낸 수술용장갑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인문학당 달리
지난 6일 부산시 중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중국에서 보낸 수술용장갑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인문학당 달리

예 교수가 중국으로 마스크를 보내고 한 달 뒤,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다다랐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마스크와 수술용 장갑 등 의료용품 대란이 일어났다.

이 때 중국 청도에 있는 '블루 세일 코퍼레이션' 회사가 부산시 중구 '달리'와 리장시 민속박물관 사연을 듣고 부산 중구에 20만장 수술용 장갑 기부를 결정했다.

예 교수의 동생 예용근 동윤주식회사 대표가 블루 세일 코퍼레이션 협력업체 였는데 마스크 300장 기부 소식을 듣고 선뜻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블루 세일 코러페이션은 물류비용, 세관통과, 부산까지 운송비 등을 모두 부담했다.

예 교수는 "2년 전 우연한 인연이 이렇게 민간교류로 발전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 민간교류가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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