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더불어시민당 "민주당 의원 '최소 10명' 영입한다"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연합정당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는 '시민을 위하여'가 연합정당 명칭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했다. 정당 투표용지에서 앞쪽을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 영입에 나선다.

우희종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들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 외에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이 참여한다.


자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도 나선다. 우 대표는 "끝내 남게 되는 (후보) 빈 자리를 적폐청산이라는 촛불정신으로 채워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오늘부터 시민사회 추천을 받겠다. 엄정하고 전문적인 심사와 선정을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들을 따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들과 일문일답.


-추가 정당 참여가 어렵다고 했는데, 정치개혁연합과 통합은 이뤄지기 어렵나?
▶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이하 최): 일정이 촉박하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해서 등록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이 많지 않은 점에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여전히 주어진 시간에서 개방의 원칙을 견지한다.


-민생당 참여 가능성은?
▶최: 민생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들었다. 아직 당에서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라서 답변하기 어렵다.


-녹색당, 미래당과 참여 협상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최: 전날까지 미래당과 녹색당은 참여하지 않겠단 입장이었다. 밤 늦게 참여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해들었다. 오늘 오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내일 중 협상을 끝내야 한다.

-열린민주당과 통합 가능성은?
▶최: 우린 완전 다른 정당이다. 열린민주당은 독자 정당으로 추진하는 것이고, 선거 치르고 독자 정당 체계로 계속 가겠다는 것이다.

-비례 순번을 어떻게 정하나?
▶최: 민주당 후보들을 후순위에 배치하는 건 합의됐다. 앞번호 배치는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선거법에 준해서 결정하겠다. (현역 의원) 영입 문제는 민주당과 관계 없이 저희가 요청드린다. 불출마 의원 중 개인적으로 요청할 것이다. 현재 타진 중인 분들이 있다.

우희종 공동대표(이하 우): 최소 10분 정도는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하는 취지가 산다.

-민주당에서 양보하겠다는 앞순번이 몇 번까진가?
▶최: 저희가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10번까지가 소수 정당과 시민사회의 영역이다. 민주당은 그 뒷번호다. (후보 인원은?)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보수적으로 16명 정도. 더 많았으면 희망한다.

-소수 정당에서 후보 파견하면 더불어시민당이 받아들이는 방식인가?
▶최: 그런 기준은 없다. 추천 후보들도 공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1명도 배당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시민사회 영역으로 넘어가거나 소수 정당 몫이 될 수 있다. 결격사유가 있다면 저희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


-총선 공약을 제시하나?
▶최: 공동선거대책본부가 만들어지고, 공동공약도 만들어질 것이다.

-더불어시민당이 결국 민주당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최: 민주당은 말 그대로 '원 오브 뎀'이다. 저희 사무실에도 오지 않는다. 더불어시민당 주도로 작업들이 이뤄진다. 위임한 부분이다.

우: 자체적으로 최고위원 등 판단할 수 있는 팀이 구성되고 있다.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은 어떻게 되나?
▶최: 일단 소수정당들은 플랫폼으로 한시적으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각 정당으로 복귀한다.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개인들의 판단에 맡길 수 있다. 더불어시민당에 남을 수도 있고, 무소속으로 갈 수 있고. 개인 선택의 몫이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도 당이 존치한다는 얘긴데.
▶최: 총선을 끝으로 저희 두 대표도 사퇴한다. 단지 비례승계 문제가 있기 때문에 21대 기간까지는 당의 구조물은 유지하려고 한다. 사실상 내용적으로는 막을 내리는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념이나 성소주자와 관련해 소모적인 논쟁을 일이키는 정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우: 함께하는 정당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권장한다. 저희는 특정 입장을 가지지 않는다. 민주당 입장이고, 여러 정당이 가져갈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