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댓글 공개' 배우 정준 "나도 사과한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사진=정준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정준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작성했던 뉴스 댓글을 사과했다.

24일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도 사과드린다. 내가 단 댓글이 정준 공인으로 단 댓글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많은 분이 알았기에 그 부분은 삭제하고 사과를 드린다.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떤 표현이 더 공인으로 좋은 모습일지 고민하다가 사과의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고 적었다.

그는 "(미래)통합당 당원분들이 제 예전 댓글을 보고 불편했다면 그 부분도 사과드린다. 저는 정치적으로 내 표현을 이용하거나, (배우) 정준으로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 부분은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도 사과를 했으니 이젠 내게도, 그리고 내가 지켜야 하고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악플은 달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겪어 보니 너무나 큰 고통이다. 잘못된 부분 저도 사과했으니 악플러분들도 더 이상 저에 대해 악플 달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 주시고 저도 더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일로 같이 힘들어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은 마지막으로 "통합당 여러분 사랑한다. 같은 대한민국 분들이니까"라면서 "내가 문재인 대통령님 좋아하는 것도 인정해 달라"고 적었다. 이어 "저 문빠(문재인 대통령 팬) 맞다 … 좋아한다고 하면 또 욕하려나?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달라. 나는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간다"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정준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정치 성향을 비난당하는 악성 댓글을 받았다. 이에 고소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이 과정에서 한 네티즌이 정준이 과거 한 포털사이트에 작성했던 정치 댓글을 찾아내 밝혔다. 이후 정준은 고소를 취하하고 자신의 댓글에 사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