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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10토막' 한세엠케이,"경영진 무보수로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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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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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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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MK, 한세실업 피인수 뒤 주가 급락·실적은 적자…소액주주 의결권 모으기 나서

'주가 1/10토막' 한세엠케이,"경영진 무보수로 일해라"
한세엠케이 (2,910원 상승70 2.5%)의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책임을 지고, 이사회는 올해 무보수로 일할 것을 제안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관련 자문·리서치 및 투자·소액주주 운동을 하는 네비스탁은 지난 18일 한세엠케이의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고 나섰다. 네비스탁은 30일 예정된 주총에 상정된 5호 의안인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기존 한도 30억원을 2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낼 것을 권유했다.

네비스탁은 "2019년 회사는 239억원의 영업손실과 4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며 "대규모 손실에 대해 이사회는 상당 부분 책임이 있고 이사회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한세엠케이는 2019년 영업적자로 239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75억원으로 4.8% 감소했는데,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이었다.

2019년 한세엠케이 이사회는 김동녕, 김문환, 김익환, 김지원 4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로 운영됐는데 지난해 9월까지 개최된 11번의 이사회에 김동녕 이사는 단 1번, 김익환 이사는 1번 참석에 그쳤다. 네비스탁은 "두 분의 이사회 출석률은 18%와 9%에 불과했다"며 "그럼에도 1인당 평균 1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주주들은 한세엠케이의 충격적 적자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과 올해 무배당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세엠케이 주가는 한세실업 피인수 직전인 2016년 7월29일 2만1400원까지 상승했으나 3년8개월이 지난 주가는 2190원(25일 종가)로 10분의 1토막이 났다.

한세엠케이는 2016년 한세그룹 피인수 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전 옛 엠케이트렌드(현 한세엠케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2016년에는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인수 후 한세엠케이의 매출액은 2017년 3289억원, 2018년 3230억원, 지난해 3075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2016년 103억원에서, 2018년 24억원으로 급감했고 급기야 2019년 -239억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소비 양극화로 중저가 브랜드가 주력인 한세엠케이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패션업계는 한세엠케이에 패션업계를 잘 아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한세실업에 인수된 뒤 과거 엠케이트렌드를 성장시켰던 임원과 차부장급 직원들이 차례로 퇴사하면서 주요 브랜드는 경쟁력을 상실했다. 한세엠케이의 주력 브랜드인 TBJ, 앤듀, 버커루, NBA 4개 브랜드가 2016년 이후 3년간 모두 매출이 감소했고 LPGA 골프웨어만 매출이 증가세다.

'주가 1/10토막' 한세엠케이,"경영진 무보수로 일해라"
이 와중에 한세그룹은 지난해 12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전무를 한세엠케이의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지원 대표는 2017년 한세엠케이에 상무로 입사한 뒤 지난해 2월 전무가 됐고, 올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초고속 금수저 승진' 코스를 밟았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한세엠케이의 실적 부진은 최대주주인 한세실업과 이사회가 책임져야 하며 그간 방만하게 경영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최대주주와 이사회가 실적 부진을 책임지려는 의지가 있다면 보수한도를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무보수로 경영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세엠케이의 최대주주는 한세실업으로 50.02% 지분을 보유해 지배력이 확고하다.

네비스탁의 요구에 대해 한세엠케이 측은 김동녕 회장과 김익환 대표는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소액주주들과 주총에서 대화할 예정"이라며 "30일 주총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세엠케이는 작년까지 주당 200원의 배당을 결의했지만 지난해 적자로 올해는 무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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