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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1조원 대출 위해 20대 오너5세도 주식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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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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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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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돌림 오너4세뿐 아니라 '상'자 돌림 오너5세 등 오너일가 32명 주식 내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중공업 (3,415원 보합0 0.0%)이 정부로부터 1조원 자금을 수혈받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 대출을 위해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까지 담보로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오너 일가 보유 주식 담보에는 '원'자 돌림의 박정원 회장 같은 오너 4세는 물론 '상'자 돌림의 오너 5세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오너 5세중에는 이제 갓 20세가 넘은 인물도 있어 사실상 오너 일가가 모두 나서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1조원 대출을 위해 두산그룹 오너 3·4·5세가 보유 지분을 담보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DB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1조원은 산은과 수은이 각각 5000억원씩 부담한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두산중공업은 3개월짜리 전단채(1년미만 단기채권)를 발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두산중공업이 발행할 수 있는 전단채는 3일짜리에 불과해 사실상 자금 조달이 힘들어졌다.

오너 3·4·5세 보유주식 등 담보로 1조원 빌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대주주로서 1조원 대출을 위한 담보 제공의 중심축에 서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이날 공시에 따르면, ㈜두산은 회사가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 1억1355만여주와 부동산인 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특히 오너 4세인 '원'자 돌림 박정원 그룹 회장은 물론 '용'자 돌림인 오너 3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상'자 돌림인 오너 5세 등 32명의 오너 일가가 ㈜두산 주식 361만주 정도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박용만 회장은 두산중공업 주식 1만5438주(이하 2019년 3분기 보고서 기준)를, 박정원 회장은 1만937주를 담보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30대인 오너 5세들도 1600~2500주 정도의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겼다.

이렇게 오너 일가까지 나서서 두산그룹이 담보로 제공한 금액은 1조원 차입금의 120%에 해당하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 1억1355만여주와 부동산인 두산타워의 신탁수익권의 담보금액이 66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조2000억원에서 이를 뺀 5400억원의 상당금액이 오너 일가의 ㈜두산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상 전체 담보의 절반 정도를 오너 일가가 담보로 책임지는 모양새다.

두산중공업 유동성 불 끄고, 전 직원이 고통 분담키로

오너 일가가 직접 보유지분을 담보로 내놓은 까닭은 두산중공업 자금난의 급한 불을 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두산중공업 회사채는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당장 다음달 6000억원 규모의 외화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오는 6월엔 총 5600억원 규모의 일반 단기사채 만기도 다가온다.

반면 두산중공업이 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은 갈수록 줄고 있다.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활동으로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함께 나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에 적극 나선 것이다.

두산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하여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 주신 채권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고통분담을 하는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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