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관찰일기 쓰기…치매 어르신 '돌봄 공백' 최소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치매돌봄 관련 1대1 통신교육 현장.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에 있는 25개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에 따른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제히 휴관한 가운데서도 전화상담을 통한 건강상태 모니터링, 인지자극 교육교재 전달 등에 나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월17일부터 3월26일까지 10만여건의 맞춤 서비스를실시했다.

우선 센터에 오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치매 어르신들에게 총 7만건 이상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개별 센터별로 재가용 인지프로그램 책자 배부나 1대1 통신교육 등 맞춤 프로그램도 개발·운영 중이다.

금천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자극 학습지를 배부하고 전화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 중이다.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3GO 프로젝트(코로나를 극복하고, 두뇌를 훈련하고, 치매를 예방하고)'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콩나물 기르기와 관찰일기 쓰기' 같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활동책자, 코로나19 예방 포스터·휴대용 손세정제·물티슈·색연필 등으로 구성된 '치매안심키트'를 개발해 각 가정에 배부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인 만큼 휴관 중에도 방역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휴관 중이지만 치매환자와 가족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