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만 교인이 책임 있는 것 같은 뉘앙스 적절치 않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은 거의 없다"는 자신의 글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황 대표는 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해당 글의)취지는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장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에 1000만명이 넘는 교인이 있다. 이 분들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뉘앙스를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황 대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와 일반 교회는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 주장했다.

하지만 신천지가 아니더라도 정부의 권고에도 주말예배나 집회 등을 강행한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논란이 됐다. 현재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구로 만민교회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병했다.

이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적이 없는가. 자신 있으면 황교안 대표는 답해보라”며 “국민의 생명조차 정쟁으로 일관하는 황교안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전체 글 중 이 부분을 삭제했다가 다시 해당 부분을 되살려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