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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후회해 봤자"…'코로나 폭발' 일본의 치명적 실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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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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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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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FP=뉴스1)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도쿄의 신주쿠역 지하도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도쿄 AFP=뉴스1)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도쿄의 신주쿠역 지하도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이 폭발하고 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언한 후 첫날인 지난 8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다음날인 9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 오후 11시 기준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6268명이 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대처에는 항상 비판의 목소리가 따랐다. 연일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 '폭발' 단계에 접어든 일본, 코로나19 대응에서 놓친 치명적인 실수 세 가지는 무엇일까.


1. 거부하고, 안하고... 도쿄올림픽을 위한 ‘소극적 검사’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16일로 한국보다 4일 앞섰다. 그러나 당초 올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를 의식하며 검사에 소극적이었다.

실제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수는 인구 대비 매우 적은 편이다. 옥스퍼드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일본의 검사 수는 0.37명이다. 이탈리아(12.21명), 한국(9.06명), 캐나다(8.96명), 미국(5.76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심지어 터키(2.42명)나 에콰도르(0.75)보다도 낮다.

심지어 아프다고 찾아온 환자의 검사를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NHK는 지난달 18일 일본의사회 조사결과 전국에서 검사 거부 사례가 290건 있었다고 보도했다.



2.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한 감염 경로 불명 환자 속출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의 메구로 강 다리 위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벚꽃 명소로 알려진 우에노 공원 등 도쿄 내 82개 공원에서의 꽃놀이 자제 요청을 내렸다. 특히 우에노 공원, 이노가시라 공원, 요요기 공원 등 벚꽃 명소로 알려진 3개 공원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일부 도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2020.03.27.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의 메구로 강 다리 위에서 시민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벚꽃 명소로 알려진 우에노 공원 등 도쿄 내 82개 공원에서의 꽃놀이 자제 요청을 내렸다. 특히 우에노 공원, 이노가시라 공원, 요요기 공원 등 벚꽃 명소로 알려진 3개 공원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일부 도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2020.03.27.


초기 대응에 실패하자 일본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033명 가운데 최소 527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 확진자의 절반이 감염 경로를 모르는 셈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5일 NHK 방송에서 "(감염) 연결고리를 추적할 수 없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는 "야간영업을 하는 바와 카바레 등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유흥업소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유흥업소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사생활'을 이유로 접촉자나 동선 공개를 거부한다는 점도 문제다. 도쿄도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조사 인력이 감염자 급증을 따라가지 못하기도 하지만, '밤거리'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면 밀접접촉자나 집단감염 여부를 알 수 없어 감염 확산을 막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3. ‘너무 늦어버린’ 긴급사태 선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수도 도쿄도와 오사카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효고·후쿠오카현 등 7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그러나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일본 각계각층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사회는 지난 1일 이미 '의료위기'를 선언했다. 일본 의사회의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은 "의료현장은 현재 의료위기 상황으로 선언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에는 이미 늦다며 긴급사태 선포를 촉구했지만, 결국 일주일이 지나서야 긴급사태가 선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부야 겐지 킹스칼리지런던 인구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엉망진창이 됐다"며 "(현재의) 확진자들은 겨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환자가 급증하면 도쿄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느지막히 선언한 긴급사태가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조치가 너무 늦었을 뿐더러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대중교통이 정상 운행되며 어린이집도 일부 운영되고 있다. 외출 자제도 권고일뿐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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