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유니콘 40개, 예비유니콘 15개' 국민이 직접 뽑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신청할 혁신기업을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지난 9일 발표된 'K-유니콘 프로젝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은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아기유니콘 40개사 내외를 발굴·선정한다.


선정기업에게는 시장개척비용 3억원을 포함해 최대 159억원을 지원,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했던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올해 정규사업으로 전환돼 신청요건 등을 개선해 시행한다. 상반기에는 15개사 내외를 뽑아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이번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서 주목할 부분은 K-유니콘 후보를 발굴·선정할 때 국민참여를 크게 확대했다는 점이다. 일반 국민 누구라도 유니콘 후보기업을 추천할 수 있다. 특히 국민심사단이 되면 아기유니콘·예비유니콘 최종 선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누적투자유치 실적이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은 기본요건 확인 후 1차로 기보에서 기술·사업성 평가를 수행하고 2차 평가에서는 전문평가단이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심층 검토한다. 마지막 3차 평가는 공개 발표평가로 진행되고,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이 함께 심사하게 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시장검증·성장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만이 신청 가능했으나, 올해는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경우 기존 3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기술보증 최소요건인 기술평가 B등급 이상은 충족해야 한다.

신청기업은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 기술평가를 진행한다. 3차 예비평가를 거쳐 30개사 내외(최종 지원기업의 2배수)를 선발하고 4차 공개 발표평가에서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의 공동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올해부터는 기보에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선정기업에 대한 밀착지원단(전담 PM)을 구성해서 후속투자 유치·애로사항 관리 등 모니터링을 통해 성장지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K-유니콘 프로젝트는 과거처럼 정부가 지원대상을 인위적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선발하고 응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누구라도 공감·지지할 수 있는 유망기업들을 폭넓게 발굴하겠다"고 말했다.